160116 <넥스트 투 노멀>

2016. 6. 24. 00:58 from 기타 극

160116 7pm <넥스트 투 노멀>

캐스팅: 정영주 남경주 최재림 오소연 안재영 임현수




1. 내 취향은 아니다.

 


2. 그래도 극이 좋아서 한 번은 더 볼까 싶고...

 


3. 재게는 난 괜찮았다. 그냥 오늘 캐스팅 다 좋았다. 좀 노래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뭐.

 


4. 난 다이애나보다 나탈리에 더 이입을 했는데 마침 넥 장인이라는 오소리였지.. 요즘 계속 내가 기분 별로인데 나탈리 덕분에 배로 우울해졌어... 헨리를 만나서 다행이야 나탈리ㅠㅠㅠㅠ

 


5. 극 중간에 계속 "정상"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렇게 되는 게 정상입니다, 이래야 정상입니다, 아이가 우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정상인 건 하나 없다. 기억을 도려내어서 고통만 사라지면 정상인가? 다이애나가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하자 의사는 "정상"이라고 소견을 말한다. 우는 게 정상이라던 8개월 된 아기는 죽어버렸고. 그 정상이라는 게 대체 뭘까. 어떤 기준으로? 4개월 이상 슬픔이 지속되면 약을 처방하라고 했다며 다이애나는 화를 낸다. 아이가 죽었는데 4개월...

 


6. 게이브가 유령이라는 연출의 생각엔 (올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말 동의하지 않는다. 뭘 보면 유령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지... 댄이 게이브를 볼 수 있단 거? 전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 결국 댄도 의사를 소개시켜달라고 말했는데?

댄은 평범한(혹은 정상인) 가정을 지키려고 무던한 노력을 했고 다이애나는 떠나기 전 "나랑 같이 있으면 같이 미칠 테니까"라고 댄에게 말한다. 그러니까 이미 늦은 거잖아. 이미 댄도 미쳐, 아니 정신분열증을 겪고 있는데 말을 안 한 거 아냐?

 


7. 서로를 이해하는 게 참 힘들지. 다이애나가 넌 모른다고 노래할 때 난 오히려 댄이 불쌍해서 울었음.

매일 부축 받고 일어나는 기분을 아냐고? 그럼 매일 아내를 부축해줘야 하는 기분은 어떤지 생각해봤나? 부고란을 보며 부러워하는 아내를 보고 언제 저 사람이 자살해서 내 곁을 떠날지 모른다고 불안해야 하는 기분을 아나? 다이애나도 댄도 서로를 잘 생각 안 하는 건 매 한가지인 듯.

병의 지속은 환자나 주변의 인물이나 서로 지쳐가는 과정인데 결국...

 


8. 나탈리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클래식을 좋아하던 소녀가 변하는 과정. 클래식의 연장선으로 그녀는 자신의 미래까지 완벽하게 설계를 끝내놓은 상태인데 거기에 헨리가 등장. 재즈를 좋아하고 가끔 마약도 하며 아싸에 멍청한 남자. 나탈리가 클래식에 집착했던 거엔 집안의 영향도 좀 있다고 봄. 워낙에 비정상적이고 조율 안 된 모습들만 보다보니 규칙적이고 잔잔한 클래식이 더 좋았을 거 같다. 내 궁예지만. 

 

연주회 때 부모의 참석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게 제일 찡했음. 엄마가 이미 죽어버린 제 오빠한테만 집착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이 아이한테 잔인한 거 같다. 고작 17살? 16살?인데 그 동안 엄마는 그런 식으로 게이브를 쫓으며 정신 질환 속에서 살아갔을 거고. 얼마나 자길 봐달라고 소리쳤을까. 그리고 연주회에 조차 나타나지 않는 엄마 때문에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인정받기 위해 시작했던 연주가 집을 떠나기 위한 연주로 성질을 바꾼 것도 그 쯔음일 거라고 생각함. 아빠도 엄마를 챙기느라 나탈리에겐 많이 신경 써주질 못했을 거고.

 

헨리를 만나고 그래도 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좋았을 거야. 헨리는 어찌됐든 그 가족의 모습을 목격했으니까.

나탈리가 무너질 수 있었던 거엔 사실 헨리의 영향이 있었다고 봄 미안하지만ㅋㅋㅋ 추락하려 해도 방법을 알아야 하는 법인뎈ㅋㅋ 결국 자길 두고 자살 시도한 엄마를 보며 나탈리도 탈선이라 해야 하나. 돌아다니고 마약을 하고. 헨리가 없었으면 다른 방법으로 나타났을 거 같다. 가출이라던가 아님 속으로 곪거나... 헨리가 그래서 고마운 거고.

론적으로 헨리는 나쁘지만 고맙다 정도? 

 

아무튼 나탈리가 난 너무너무너무 안쓰러웠다. 마지막에 다이애나가 무도회에 데려다준다고 할 때 엄청 울었음. 헨리한테 자신이 엄마처럼 될지 모른다고 얘기할 때도. 아무도 자신의 힘듦을 들어주지 않을 때혼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는지...

헨리를 만나서 다행이야ㅠㅠㅠ 아이구ㅠㅠㅠㅠㅠ 둘이 꼭 행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헨리가 널 위해서 완벽한 짝이 되어줄 수 있다고 할 때조차 밀어냈어야 했지만ㅠㅠㅠㅠ 이젠 행복해져ㅠㅠㅠㅠㅠ

 


9. 댄이 전형적인 가정의 모습이긴 한데... 정상적인 사람. 나쁜 기억은 넣어두고 행복한 것만 기억하라 했던 사람. 게이브를 볼 수 있었으나 외면한 사람. 사실 게이브를 본다는 건 다이애나가 게이브 얘기를 계속 해서인 거 같앜ㅋㅋㅋ

 


10. 블 지뢰를 많이도 밟았다. 둘이 하는 매세지도 좀 비슷한 거 같음... 아픔을 묻어두지 말고 함께 살아가는 거? 그 아픔이 존재하기 이전과 같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나를 형성하는 부분이니까. 아픔과 같이 살아가야 한단 거. 그래서 난 다이애나 한정으로 넥은 해피엔딩 같음. 주변 인물들에겐 뭐랄까... 음... 트루엔딩 같은ㅋㅋㅋㅋㅋ

 


11. 영주다이애나 나는 좋았음.. 칼린다이애나랑 어디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주부 같아서 좋더라. 노래도 좋고. 소연나탈리는 정말 좋았고... 경주댄은 노래가 참 많이 아쉬웠는데 그래도 연기 진짜 좋았어ㅠㅠㅠㅠ 마지막에도ㅠㅠㅠㅠㅠ 으엥엥ㅇㅠㅠㅠㅠ 재게는 "나는 기억 그 이상 안개 미스테리" 하는 가사가 딱 맞는 듯. 연기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도 괜찮더라. 기대치가 너무 낮나ㅎㅎㅎㅎ 리피헨리도 좋았음ㅜ 나탈리 정말 사랑하더라. 그리고 현수의사는... 엄... 모르겠다.

 

12. 노래가 진짜 취향인데 연출이 어딘가 좀... 무대 잘 쓴다고는 생각하는데 그게 관객에게 잘 보이는지는 잘 모르겠어. 무대 자체가 특이하다고 그 정도면 건진 거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외국 넥 영상들 보면 딱히 특별해보이진 않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나탈리에게 “난 널 사랑해 사랑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다이애나가 얘기할 때ㅋㅋㅋㅋㅋㅋㅋ 다이애나가 계단에서 올라오는 도중이고 나탈리가 다이애나를 내려다보는뎈ㅋㅋㅋㅋㅋ 덕분에 객석에서 보면 완벽하게 다이애나 표정이 안 보임. 물론 나탈리가 객석을 등지고 있으니 나탈리 표정도 안 보인다. 그 때의 난 급격하게 고구마가 입속에 들어오는 느낌이었고... 어음.... 아무튼 그런 몇몇 장면들이 있었어.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게이브를 유령이라고 한 것도 레알 이해가 안 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이 극을 이해는 하고 만들고 있는지 심각하게 의심스럽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극이었지만 글케까지 막 이 극이 완벽하다고는 생각 안 들음... 뭣보다 내가 다이애나보다 나탈리에 이입했으니 이 극이 너무 씁쓸하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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