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05 <스위니 토드>

2016. 7. 12. 17:14 from 기타 극

160705 <스위니 토드> 8pm

캐스트: 양준모 전미도 이승원 이지수




1. 입덕 때부터 기다렸던 극을 내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좋았다. 대극장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생일에 즐거운 관극해서 기분이 정말 좋네ㅠㅠ



2. 양토드 좋았..ㄷ...ㅏ... 근데 생각보다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음. 약간 이건 극의 문제여서 내가 많은 말은 안 하겠지만. 조금 더 강약조절을 해줬으면 하는 건 큰 바람일까... 

그래도 일단 믿고 듣는 넘버에 평타 이상의 연기여서 만족만족.



3. 미도러빗은 진짜 사랑스러워서... 사실 첫등장 때는 좀 오바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대극장이고 뭐 보다 보니 익숙해질 수 있는 정도라 넘어가기로 했다. 

애초에 이렇게 예쁘고 귀엽고 앙증맞고 사랑스럽고 기타등등인 사람이 별로일 수가 있는지?



4. 승원토비 진짜 괜찮았다. 일단 노래가 심각하게 취향이었음. 그리고 잠깐잠깐 나오는 미친 표정이 좋더라. 토비 자체가 아무래도 막판에 임팩트 없으면 별로인데 나름 잘 살리는 듯. 

좀 더 눈 돌아가는 캐를 언젠가는 해줬으면 좋겠네. 차기작 기대된다.



5. 지수조안나랑 소호안소니 커플ㅎㅎㅎ 둘 다... 음... 그래... 굳이 따지자면 지수조안나가 노래 하이노트 다 올라가고 연기도 무나니무나니 했음. 애초에 내가 이 커플을 별로 안 좋아해서() 소호안소니 미모는 참 열일하더라. 선원이라기엔 너무 부잣집 도련님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을 덕분에 좀 했다. 

터핀 판사의 영주배우는 진심ㅋㅋㅋ 변태 같곸ㅋㅋㅋ 너무 연기 잘하심ㅋㅋㅋ 너무 잘해서 싫을 정도ㅋㅋㅋ 

비들 역할 하는 배우도 노래 좀 힘들어 보이는데 잘해주더라. 원캐 화이팅요... 종 12개...



6. 사실 난 무대 단순하게 쓰는 걸 좋아해서 무대 그렇게 나쁘진 않았...(((내취향))) 3층 진짜 왜 만들었는지 좀 영문을 모르겠는 거 빼고는 취향이었는데 너무 단순하긴 하더라. 이 무대에 14만원을 내고 오라고 하는 건 조금 양심 없지... 이건 취향과는 좀 별개의 문제임. 

앙상블도 대극장 치고 적다는 후기 많이 본 거 같은데 이거 동의함 진짜. 그 적은 앙상블들 진짜 활용 잘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좀만 더 늘려주면 안되겠니... 휑한 무대를 앙들로도 못 채워주고 이건 뭐...ㅋ.ㅋ..ㅋㅋ 

전반적으로 한 구석에서 뭘 하고 있고 와글와글한데 그게 겁나 작은 규모라 다른 공간들 싸그리 날리고 있고 그런 거 보면 참 공간 활용도 별로다 싶음ㅋㅋㅋ 3층 무대 부터 예상을 했어야 했나...



7. 1막 끝이 원래 그 복수하겠다고 하는 곡인줄 알았는데 그 뒷곡이 마지막이었음. 1막이 너무 필요 이상으로 길어... 비들과 판사 넘버 하나 삭제해도 괜찮지 않을까. 대사로만 처리해도 괜찮을 거 같은데... 

1막은 딱히 사건도 없고 길기만 길고 막판에 농담 따먹기가 넘버 내내 이어져서 별로 무섭지가 않아. 솔직히 나는 스위니랑 러빗 조합이 멀쩡해 보이는 넘버는 1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 넘버 너무 개그로만 가서 좀 긴장감도 떨어지고 이 곡의 의미도 잘 안 보이는 거 같고 그랬음.



8. 뻘하게 보는 내내 배우들 진짜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닽ㅋㅋㅋ 손드하임 노래 진짜 듣기도 지치고 부르기도 지치곸ㅋㅋㅋ 

근데 그걸 좋아하는 내가 있고()



9. 아 맞아 그 정신병원에서 조명으로 창살 표현하는 거 좋더라(((내취향))) 불타는 도시에서 포그 뿌리는 것돜ㅋㅋㅋ



10. 이제부턴 기억에 남는 얘기들ㅋㅋㅋ 

미도러빗 진짜 모든 장면 다 사랑스러웠는데 1막 마지막 곡에서 정말 너무 귀여워서 그 자리에서 사망할 뻔... 양토드가 흔드는 대로 팔랑팔랑 흔들리는데 넘 인형 같고 행복해보이고ㅠㅠ 

똑같은 게 2막 마지막에 반복되니까 그때서는 또 불안에 떨며 흔들리는 대비가 너무 안쓰러웠음. 

솔직히 나였으면 당장 루시 따위 잊고 러빗부인과 오순도순 잘 살았을 거라고! 


중간에 형수 파이 양토드가 너무 좋아하면서 먹었는뎈ㅋㅋㅋ 미도러빗이 자기가 이걸 어떻게 받아줘야 하냐곸ㅋㅋㅋ 자기 순발력이 달린다고 해서 빵터짐ㅋㅋㅋ 귀여워ㅠㅠ 


제일 좋았던 장면은 역시 내 최애곡 토비 노래. 승원토비가 얘도 정상이 아니라는 게 참 티가 나게 흰자를 보여줘섴ㅋㅋㅋ 만족스러운 것도 있었곸ㅋㅋㅋ 미도러빗이 실시간으로 머리 굴리는 게 눈에 보여서 너무 사랑스럽지ㅠㅠ 얘를 정말 지켜주고 싶은데 자기 힘으로는 그럴 수가 없고... 

그래서 난 미도러빗이 토비를 지하실에 밀어 넣은 것도 얘를 동업자로 만들어서 토드가 죽이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 맘이 좀 있었다고 생각함. 루시만 아니었어도 가망성이 있었을 거 같다. 일단 토비가 맛이 가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실 하니까 생각났는데 승원토비 지하실에서 고기 갈다가 목도리에 얼굴 묻는 거 너무 귀여웠지ㅠㅠ 미도러빗 노래가 들리면 살며시 웃으면서 듣고 있는 것두... 


또... 비들이 마지막으로 찾아왔을 때 미도러빗이랑 양토드 둘이 주고 받는 희열 섞인 눈빛이 진짜 좋았음ㅋㅋㅋ 저 또라이들 소리가 절로 나오던ㅋㅋㅋ 


기본적으로 미도러빗이 똑똑해ㅠㅠ 양토드를 고양이 길들이듯 조심조심 만지고 설득하고 하는 것도 프로 사육사 같았닼ㅋㅋㅋ 약자가 살아남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인 듯. 똑똑한 미친년...() 

by the sea에서 정말 소녀소녀한 것도 귀여웠구... 미도러빗이즈뭔들...



11. 아무튼 생각보다 다크다크하지 않아서 그냥 그랬다. 스위니 자체가 이렇게 대극장에 올릴 소재와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메이저와 마이너 사이에서 타협하며 이도 저도 아닌 무언가가 되어버린 듯. 

생각보다는 괜찮았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기타 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716 <에드거 앨런 포>  (0) 2016.07.27
160706 <비스티>  (0) 2016.07.12
150722 <데스트랩>  (0) 2016.07.12
160630 <에드거 앨런 포>  (0) 2016.07.06
160624 <레드>  (0) 2016.07.06
Posted by 수백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