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06 <비스티>

2016. 7. 12. 17:31 from 기타 극

160706 <비스티> 4pm

캐스트: 김종구 주종혁 이규형 배승길 송유택




1. 생각했던 것보단 그냥 괜찮았다. 싼내 나는 게 좋았음. 

그리고 일단 윱마담이 너무 좋아... 마담맘이 되어 나오게 되는 극이 맞는 것일까. 

더 보고 싶진 않지만 잘 봤단 생각이 든다.



2. 윱마담 너무 좋았음. 짠내가 아주 그냥... 에필로그까지 뭔가 애잔하게 지켜보게 되는 느낌이다. 심지어 커튼콜에서 암전되기 직전에 주노를 딱 쳐다보는데 그 눈빛이... 그냥 진짜 이재현 그 자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생캐 같음. 걸음걸이까지도.



3. 라주노도 난 괜찮았다. 윱마담과 분명 제일 친하지만 선을 긋고 사는 사람 같아서... 솔직히 기싸움에선 라주노가 좀 윱마담한테 밀리는뎈ㅋㅋㅋ 그럼에도 물러나주는 윱마담 때문인지 둘 사이가 더 특별해보이기도 하고. 

리고 얼굴이 개연성 쩔었음()



4. 나머지 캐들 얘기. 배렉스는 본체가 애아빠라 그런지 막판 연기가 진짜 괜찮았음. 노래는... 난 이 사람 노래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뀨승우는 정말 마지막에 개츠비 접수했을 거 같아. 돈 욕심도 있어보이고 자기가 위에 서겠단 생각을 했을 것도 같고. 

근데 애초부터 승우 캐릭터 자체가 그렇게 썩 잘 설명되는 캐릭터는 아닌 듯. 너무 이야기가 듬성듬성하더라. 똑똑하면 다 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여기에서 승우 이야기가 더 들어가기도 애매하다. 캐릭터가 적다 생각했는데 역시 소극장 100분 언저리 공연에 다섯 캐릭터는 좀 빡세네. 


택민혁은 정말 좋았음. 노래도 괜찮고 연기도 잘하더라. 진짜 괜찮게 봤음. 캐릭터는 불호지만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좀만 더 얘를 동정할 수 있게 연기해줬음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이미 만족은 해서.



5. 무대 참 예뻤다. 무대는 좋아 진짜로. 

아 초반에 그 그림자 연출 너무 구려서 짜증났어... 대체 왜 그렇게 한 거지;; 

그리고 제발 라주노 바지통 좀 줄여주세요ㅠㅠ 에이스라며 옷이 왜 그래ㅠㅠ 

승우 마지막에 담배 귀에 꼽고 나오는 거 설마 연출 디렉팅이라고 하면 진심 연출 멱살 잡을 것이야. 

젤 좋았던 연출은... 연출... 음... 모르겠다^^



6. 주노는 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걸까... 왜 굳이 타이밍을 재지...?ㅋㅋㅋ 라주노 하는 걸로 봐서는 자기 없으면 재현이 죽어버릴까봐 못떠나는 거 같았는뎈ㅋㅋㅋ 뜨려면 진즉에 떴어야지... 대체 왜 안지 얼마 되지도 않은 승우한테 다 털어놓고 앉았는지도 영문을 모르겠고... 

남자들의 우정! 사랑! 꿈! 막 이런 거 외치는 집약체가 주노 같앜ㅋㅋㅋ 어휴 노답. 



7. 아! 연출 좋았던 거 생각났어. 사실 좀 오글거리기는 하는데 내 취향인 장면ㅋㅋㅋ 

마담 처음 등장할 때! 너무 좋아서 야광봉 흔들고 싶었음. 딱 들어오는데 알렉스는 술잔 채우고 민혁이는 자켓 받으러 가고 주노는 담배에 불 붙여서 한 번 피우고 바로 넘겨주는 그 흐름이 진짜 좋았닼ㅋㅋㅋ 

 모든 걸 일상인양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테이블 가운데에 앉아서 "씨발놈아." 하는데 진심... 엌... 너무 좋아... 이 클럽 마담은 나다!하는 게 너무 잘 보여ㅋㅋㅋ



8. 초이스를 관객이 진짜 하는 거였어ㅋㅋㅋ 오늘 배렉스가 초이스 받았는데 완전 신나하더라ㅋㅋㅋ 

배렉스 참 아재 같았는데 자기도 그걸 좀 인식하고 아예 아재 노선으로 가는 듯 해서 그러려니 했다ㅋㅋㅋ 기여워... 하지만 참아줄 수 없던 그 올드한 제스쳐들ㅎ 

마담은 유행에 민감하시던데 선수들은 왜...



9. 그 매번 다른 애들이 뭐라 하면 바로 다음 장면에서 마담이 너 그렇다며?하고 말하는 거 너무 크리피하고 웃기지 않냨ㅋㅋㅋ 마담은 다 알아! 이걸 너무 보여주는 거 같아서 살짝 웃겼닼ㅋㅋㅋ



10. 배렉스 패면서도 그 밑에 깔린 "내 새끼"라는 대사에 또 짠해지는 것이죠... 

담배 물고 알렉스와 민혁이를 불 붙여달라는 표정과 입모양으로 쳐다보는 것도 너무 짠했고 그 뒤에 자기가 불 붙이고는 혼자 아니었던 적이 있었냐고 말하는 것도 짠내나고 그 뒤에 라이터 내려다보는 것도 짠내 폭발이고!!!! 소금이 소금소금!!!! 


민혁이가 칼 들고 왔을 때도 사실 정말 찔려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서... 얘가 자길 못 찌를 걸 알고는 있지만 혹시라도 찔려도 자기 손 안에 얘가 있기만 한다면 괜찮다는 느낌이었다ㅠㅠ 

그래서 노는 표정으로 칼 든 민혁이를 피해 다니고 장난 그만하잔 말투로 달래다가 민혁이가 형이랑 있기 싫다고 하자마자 민혁이 입 틀어막는 게 정말ㅠㅠ 아이구ㅠㅠ 


또 주노 밥은 먹냐고 물어보고는 욕하던 것도 너무 그 눈빛이 안쓰러웠고ㅠㅠ 


마지막에도 칼에 찔릴 때조차 주노 손을 잡고 대답 해달라고 바라보고 있는 게 짠내났고ㅠㅠ 여러번 찔려도 계속 주노만 보다가 결국 일어나서 제압하고는 민혁이인 거 보자마자 표정이 확 변하는 것도 슬펐고ㅠㅠ 널부러져서 계속 애들 찾는 것도 너무ㅠㅠ 

그러다가 주노가 손을 잡자 몇번이고 얘기하던 둘만의 과거 얘기를 반복하며 "사실 그 때 나도 집에 가서,"하고 말을 끝내지도 못하고 스르륵 눈이 감기는 것까지 진짜 짠내 파티임ㅠㅠ 


그래서 에필로그조차 엄청 슬프게 보이는데 어쩌면 재현이는 그때가 힘들었다고 말했지만 가장 그가 행복했던 시간이 지 않았을까 함. 힘들어도 외롭지 않던... 이재현의 속성은 기본적으로 외로움이니까() 

사진 찍는 것도, 내년에도 너네가 생일 챙겨줬음 좋겠다 하는 것도 다 슬펐음. 

윱마담이 이걸 정말 잘 살리는 거 같았다. 마담은 나쁘지 않아 승우가 나쁜 놈이야. 주노도 나빠!!ㅠㅠ 


윱마담이 지원이는 네가 죽인 거라면서 "니가 그렇게 존나게 찾아대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 라고 하는 그 순간 너무 이 사람이 외로워 보이고 어려보이고 무기력해보이고... 


라주노는 얘의 외로움을 결국 감당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꼭 승우가 아니더라도 언젠간 이런 결말이 날 거 같은 사람들 같다.



11. 윱마담 민혁이가 칼 들고 왔을 때 빵나이프 꺼내들고 대적하는 거 뭔가 뜬금없이 귀여웠닼ㅋㅋㅋ 원래 이러는 게 아니라고 알고 있는뎈ㅋㅋㅋ 택민혁 눌러놓고는 잼 떠먹는 것도 최고 좋음... 

택민혁이 소리 지르니까 "민혁아. 쉿."하고 말하는 게 민혁이 비명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건가 싶고... 자기 손을 셔츠에 벅벅 닦는 것도 넘 찌통이여라. 기승전마담불쌍.



12. 마담은 알아에서 승우한테 핏줄이라고 말하는 게 진짜 핏줄이 아니니까 좀 빈정거림으로 들렸다. 윱마담은 결국 이 둘을 믿지 못했겠지... 

윱마담이 앞으로 나오자 뒤에서 서서히 고개를 돌리더니 눈빛을 주고받는 라주노랑 뀨승우가 보여서 정말 멱살 잡고 싶었다. 너네가 그러면 안되는 거자나 특히 주노 이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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