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05 <트레인스포팅> 8pm
캐스트: 문태유 조지승 정민 송유택 고상호 김바다
1. 중간까지는 집에 가고 싶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는데 마지막쯤 가니까 갑자기 인간극장 보는 기분으로 좀 흥미진진했고 좀 더 지나니까 진지하게 보려고 하는 내가 싫어지는 극이었다. 열심히 보려고 하면 열심히 볼거리가 있는 극이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았음. 인생을 선택하자.
2. 한국에서 마약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입을 하길 바란다는 건 조금 이상한 일이다. 연출도 그걸 노리지는 않은 것 같음. 오히려 단순한 마약 얘기가 아니라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 얘기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극의 전체적인 관점은 이들을 좀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난 그게 싫고. 이게 그런 얘기였다면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만들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좀 그래...
물론 마크도, 다른 사람들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겠지. 그걸 불쌍하게 봐야한단 소리는 아님. 그런데 이 극 내에서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은 누구 하나 없다. 클리닉 센터 의사도 마약중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마크의 어머니는 노오력을 하면 해낼 수 있다고 외칠 뿐 마크를 제대로 보려고 하질 않음. 차라리 이들을 좀 비판하든가. 이도저도 아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면 무슨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좀 더 고민했어야 했다. 단순히 재미있는 극으로 만들고 싶었다면 아예 그렇게 만들었어야 했고. 지금은 그저 헤로인만 남아있는 극이 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자면 이 극의 제작자들이 이 캐릭터들의 삶에 사회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고 알고 있음에도 그들 개인을 탓하고 깔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극이란 말임.
그럴 거면 왜 굳이 어른들과 젊은이들의 갈등을 넣었는지 의미를 알 수 없다. 막 약에 널브러진 인물들의 삶을 전시하면서 야 너 열심히 안 살면 쟤네처럼 된다 하는 극이었다고ㅋㅋㅋ 저는 마약을 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남의 삶을 비웃으며 내 삶에 행복을 느끼고 싶지 않고요... 스탠스 좀 잘 취해주시죠.
난 그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마크를 봤고(물론 본의가 아니긴 했으나)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봤는데ㅋㅋㅋ 무슨 불행포르노도 아니곸ㅋㅋㅋ 이게 마약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서 더 싫엌ㅋㅋㅋ
그리고 다람쥐 같은 약에 취해서 노는 장면이 대놓고 웃기라고 넣은 것 같은데 그게 웃겨...? 딱 봐도 마약에 절은 사람들이 밖에서 행패 부리고 있는데 안 잡아가는 것만 해도 이 구역 치안이 겁나 거지라는 건 잘 알겠다...
관대 때 벡비가 돈 나누는 것도 개그로 넣었다 하던데 난 그거도 별로 안 웃겨서. 쓸 수도 없는 돈 주면서 내가 이렇게 깨끗한 사람이라 생색내는 게 아님 뭐죠. 제가 너무 꼬인 사람인가요 하핳.
그러니까 내용도 별로인데!! 재미도!! 더럽게!! 없다고!! 진지하게 남은 시간 계산하면서 봤다고!! 재미라도 있든가 진짜!!
영상은 생각보다 좋았지만 중간에 폰트들 진짜 참을 수가 없었다. 왜 그런 폰트를 써야만 했나요. 그때의 폰트를 쓰고 싶었나... 그런 쓰잘데기 없는 고증 집어치워...
배우들 뛰어다니는 거 내가 다 숨차고 그게 청춘을 표현하려는 의도였다는 얘기 듣고 배우들과 함께 나의 어이도 날아갔다...
바닥 엄청 닦던데 의상 엄청 꼬질꼬질 하겠다는 생각도 좀 했다< 마크 후드도 늘어났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때움.
3. 태유배우 정말 간만에ㅠㅠ 봤는데 여전히 이 배우가 만드는 캐릭터가 좋다. 벽을 치는 느낌 너무 사랑이고 여전한 그 에너지도 사랑하고. 종종 투머치로 넘어갈 거 같은 아슬아슬한 지점에 서있는데ㅋㅋㅋ 오늘은 좀 투머치였던 것 같지만 그래도 덕분에 더 집중해서 봤기에 감사합니다. 관대에서 한 얘기 나랑 해석이 좀 갈렸어도 그것대로 재밌었다.
지승엘리 지난번 히카루도 그렇고 나랑도 되게 잘 맞고 태유배우랑도 잘 맞는 듯(ㅋㅋㅋ) 엘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여러모로 신경이 계속 쓰인다. 아무한테도 기대지 않으려 애쓰는 게 참 안쓰러웠음.
부쵸벡비는 좀 애들 너무 좋아해서;;ㅋㅋㅋ 실제로 애들 때리거나 하진 않았을 거 같은뎈ㅋㅋㅋ 그래서 애들이 벡비 무서워하는 게 좀 이해가 안 가고 문마크가 벡비한테 그다지 쫄지 않고 맞서는 것이 그럴 듯 했다. 벡비가 마크를 제일 믿는 것도 좀 이상하고 웃겼음. 특히나 문마크는 정말 누가 봐도 다른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뒤통수 칠 거 같았는뎈ㅋㅋㅋ 다른 선택지가 없는 걸 알아서 그런 건가ㅋㅋㅋ
고토미랑 바다식보이 생각보다 좋았고.
택스퍼드는 언제나 늘 그렇듯 연기 잘 하고 애드립도 잘 치고 귀엽고ㅠㅠㅋㅋㅋ 관대 때 얘기도 너무 좋고.
4. 사실 엘리의 이야기가 너무 필요 이상으로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그 장면이 성희롱 당하는 내용이라 좀 불편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극에서 제일 이입이 되었던 게 그 장면이었음. 약을 술로 바꾸면 나도 그랬을 것 같단 생각. 참 기분 별로였다.
그리고 좀 다른 얘기지만 왜 영국놈들이라고 번역했을까. 그냥 잉글랜드라고 하면 안 되나;;ㅋㅋㅋ 스코틀랜드는 영국 아니야...?
5. 개인적으로 문마크는 이후에 약을 끊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배우는 안 끊었을 거라 하더라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나는 끊었을 것 같음. 그래서 '인생'을 선택했느냐 하면 그건... 글쎄...ㅋㅋㅋ 애초에 훔친 돈으로 시작한 인생인데 좋은 결말은 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식보이도 결국 다시 약을 하는 것처럼.
그리고 태유배우 캐들 중에 이렇게ㅋㅋㅋ 예민하지 않은 캐릭터는 처음 본 거 같은뎈ㅋㅋㅋ 예민해질 상대조차 없는 게 맞는 말인 거 같음. 예민해진다 해도 약 때문인 거 같고. 그런 건 재밌었다.
6. 마지막에 고토미랑 문마크 둘이 얘기하는 장면 정말 감정도 좋고 다 좋았지만 왜 이걸 이렇게 진지하게 봐야 하나 너무... 알 수 없었다... 엘리 얘기처럼 토미 얘기도 투머치야. 마크의 죄책감 그런 거 왜 자꾸 보여주지. 마크는! 자기 잘못을 책임도 지지 않고 떠나는데! 죄책감 가지고 있는 거 알 바입니까!?ㅋㅋㅋ 만든 사람들도 알 바 아니라 생각하는 거 같던뎈ㅋㅋㅋ!! 토미도 좋은 캐릭터냐고요. 여친보다 여친과 하는 섹스를 더 사랑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정말 끠리끠리 사이언스.
7. 아 웃겼던 거는 쓰고 넘어가야짘ㅋㅋㅋ 처음에 문마크 조니한테 약 달라고 할 땤ㅋㅋㅋ 부쵸조니가 자꾸 뒤로 가면서 안 들린다 하니까 왜 안 들린다면서 뒤로 가냐고 욕했던 겈ㅋㅋㅋ 조니가 끝까지 머리에서 냄새난다 하고 가니까 현웃터져가지고 욕하곸ㅋㅋㅋ
면접씬에서도 택퍼드 면접관이 반말하니까 반말하네? 이러더니 자기도 반말하는 거 너무 웃겼닼ㅋㅋㅋ 면접관이 계속 질문하니까 반말이 먹히는 거 같다곸ㅋㅋㅋ 우리 친구라고 막ㅋㅋㅋ 벡비가 암바 거니까 이거 혈압 재는 거라고 하는 것도 웃겼고 진짜 유택배우 센스 있고 웃곀ㅋㅋㅋ
부쵸벡비가 한참동안 문마크 비행기 태워줬는데 문마크 정말 대롱대롱 떠있어섴ㅋㅋㅋ 덩치 평소보다도 작아 보여 가지고 웃펐고 민망하다고 내려달라고 하는 거 귀여웠닼ㅋㅋㅋ 내려와서도 계속 정신 못 차리던 문마킄ㅋㅋㅋ
문마크 쌤 얘기할 때 컬링 시켜놓고 쌤이 컬링하는 모션 하니까 열심히 옆 바닥 닦던 것도 귀여웠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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