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01 <팬레터>

2018. 2. 4. 21:25 from 기타 극

180201 <팬레터> 8pm

캐스트: 문태유 조지승 김종구 정민 손유동

 



1. 1막 볼 때만 해도 뭔가 좀 아쉬웠는데 2막 체감이 15분이었다... 보는 내가 다 진이 빠져서 나오게 된 공연

문세훈 사랑하고 덕분에 팬레터를 즐겁게 잘 볼 수 있었습니다ㅠㅠ... 아직 못 보낼 거 같지만 그래도 보내줘야지. 세훈이가 겨울이 아닌 봄으로 한 발자국 내딛기를.



2. 오늘 문세훈 엄청 담백하게 '사랑'을 했는데 사랑이 아니라 집착 같다. 담백한 집착 대체 뭘까 싶지만 그게 제 눈앞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슬프기도 했고 비참하기도 했고

문세훈은 제가 처음 만난 겨울 같은 분이셨습니다< 마냥 겨울 속에서 서있던 그 손을 잡아 녹여주고 싶던 세훈이


승카루 오늘 1막 좀 지루하고 목도 안 좋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문승 너무 사랑하지. 둘이 주고받는 거 보고 있으면 재밌다. 둘의 서사가 진짜 취향이고 재밌음. 그래서 이 조합 사랑했고 끝까지 좋았다. 마지막에 광기 어린 표정이다가도 펜 가져갈 때 세훈이를 슬퍼하던 승카루 많이 좋아합니다


윱해진 오늘 진짜,,, 오늘 고백 장면 통으로 너무 좋았는데 그만큼 윱해진 너무 미웠고,,, 어쩌다보니 재연 내내 윱해진 고정으로 봤는데 한 번도 걸리는 거 없이 다 잘 본 기분이다. 정말 이젠 내가 생각하는 해진쌤이 이 사람 해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지가 않음ㅋㅋㅋ 


그리고 칠인회 멤버. 부쵸윤도 고정으로 본 건데 매번 해진쌤 참 사랑해줘서 신기했고 걸리는 거 없었다. 근데 갑자기 오늘 너무 대사 이상하게 쳐서 좀 슬펐음. 왜 그렇게 마가 뜨지... 

유동수남을 재연 들어서 오늘 처음 본 건데 뭔가 좀 아쉬워서 놀랐다. 노래는 승현수남보다 더 취향이었지만 대사를 너무 혼자 치는 느낌. 초연 땐 잘 본 거 같은데

원캐분들이야 늘 믿는 만큼 잘해주시니까 행복했음.



3. 문세훈은 늘 쌤의 글과 쌤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선택의 결과가 둘 다를 잃는 것이라서 참 아프다. 마지막에 히카루가 다시 오는 게 다시 글에 대한 욕망을 찾는 거 같아서 다행이지 싶고

그 장면 자체가 나랑 잘 맞지는 않지만 그대로 끝났으면 얼마나 비극적이었을지. 세훈이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참 좋겠다,,, 비참함에 무너지던 문세훈을 보며 오늘 새삼,,, 물론 넌 범죄자지만,,,<



4. 자막후기니까 늘 그렇듯 디테일 다 써야지

문세훈 계속 가십을 떠드는 사람들을 비웃으면서 앉아 있다가 해진쌤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고개 들고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아내려 하는 거 좋지. 사람들 하는 얘기 듣고는 중간에 '머리가 멍해진' 표정으로 허공 보는 것도

아 문세훈 윤쌤한테 자기가 나갈 수 있게 손이라도 써주겠다는 거 진짜 경성상회 아드님 같앜ㅋㅋㅋ 넘나 그럴듯한 것ㅋㅋㅋ 윤쌤한테 다짜고짜 반말 섞는 것도 진짜 성질 더럽고...< 윤쌤이 잡은 어깨 짜증난단 표정으로 털어대는 것도 좋아합니다

문세훈의 히카루는 진짜 사라지길 원하는 거 같아서 슬프다ㅠㅠ 정말 뻘하게 문세훈 여기서 사라지는 것 하고 고음 쭉 뽑는 거 너무 사랑ㅋㅋㅋ 노래 정말 사랑합니다ㅠㅠ... 

어쩔 수 없이 고개 돌리고 얘기 시작하는데 이 손으로 함께 글을 썼다 할 때 자기 손 보는 그 복잡한 표정 너무 슬프다


아부지가 나가니까 바로 책 주워들고 울먹이면서 책 상한 부분 살펴보는 거 완전 부모님이 내가 기껏 모아둔 엠디 버리려 할 때의 내 모습

아무도 모른다 도입부에도 무반주로 시작되는 문세훈 노래 진짜 사랑이고요! 책에 코 파묻고 숨 들이쉬는 거 정말 세훈이의 숨 쉴 구석이 거기뿐이었겠다 싶음. 글로 하루 더 살아갈 수 있던 건 해진쌤만이 아니라는 거 참 잘 와 닿는다

편지 보낼 때도 조마조마한 표정인 거 너무 좋지. 우린 곧 만나게 될 거에요 할 때 희망에 가득 찬 문세훈이랑 승카루 표정 괜히 미리 슬퍼지고 그렇습니다. 만나게 된다면 한 없이 존경하겠단 얘기 듣고 좋아하는 것도ㅠㅠ 


문세훈 쌤들 발견하고 멍하니 서있어서 태준쌤이 세훈아! 하고 몇 번 부르니까 그제서야 손만 움직여서 원고지 건네주고 뒤늦게 원고라고 덧붙이는 거 정말 더쿠 같았닼ㅋㅋㅋ 

태준쌤이 소개해주는 와중에 구석으로 가고 있어서 태준쌤이 데려오곸ㅋㅋㅋ 또 소설이라고 태준쌤한테만 귓속말 하고 있곸ㅋㅋㅋ 그 뒤에도 태준쌤이 사정 설명하려 하니까 막 태준쌤 옷자락 붙들고 있곸ㅋㅋㅋ 진짜 둘 키 차이가 많이 나서 더 귀여움ㅋㅋㅋ 

감사합니다! 하면서 모자 벗고 몇 번이고 꾸벅꾸벅 하는 것도 귀엽고 싸인 받고 나서 태준쌤한테 자랑하고 있는 것도 귀엽곸ㅋㅋㅋ 태준쌤도 거기에 싸인해주려고 했는데 다른 쌤들이 말 걸어서 끊김ㅋㅋㅋ 

그리고 세훈이한테 뽑히기 위한 쌤들의 필사적인 몸짓...() 태준쌤 기둥 올라가다가 허리 안 좋다고 내려오신 것부터 해서 넘 혼파망이었는데 그 현장에 들어오게 된 윱해진이 안쓰러울 지경이었닼ㅋㅋㅋ 윱해진의 영문 모르겠다는 표정ㅋㅋㅋ 

해진쌤 칠인회 들어오라고 다른 쌤들이 꼬시고 있을 때 책상 정리하는 척 하면서 제발제발제발 하고 간절히 빌고 있던 문세훈...들어온다니까 벌떡 일어나서 박수치고 자기 이름 불러주는 거에 놀라고... 너무 귀엽고 짠함

승카루랑 둘이 돌아다니는 거 벅찬 표정이라서 참 좋아합니다. 해진쌤 깰 때까지 책상에 턱 올리고 쌤 얼굴만 보고 있는 거ㅠㅠ 

러브레터라고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는 혼란스러운 게 다였는데 히카루라는 이름 듣자마자 혼미함이 보이던 문세훈ㅋㅋㅠㅠ 그렇게 까진 아니었다고 부끄러워하면서도 금방 어떻게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할지 걱정하고 그 와중에 자길 알아보지 못하는 게 섭섭하고 그 모든 게 다 드러나는 문세훈 진짜 좋아합니다,,, 

손가락 베인 거 치료해주는 쌤을 보면서 말하려고 하다 결국 말 돌리는 것까지 슬퍼준다세훈이는 쌤의 글이 써있던 종이에 베였던 게 아닐까!ㅠㅠ 윤쌤이랑 해진쌤 대화 들으면서 기둥에 머리 박고 있고ㅠㅠ 혈서까지 썼다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보면 그래도 이때까진 정상이었던 거 같은데

히카루로서 글을 쓰면서 느끼는 세훈이의 그 희열이 좋다. 히카루가 시작해볼까? 하면 어? 어어! 하고 얼빠진 채로 대답하는 것도 사랑이고.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얘기 듣자마자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하나 싶은지 신나는 표정 되는 거ㅠㅠ 정말 뻘하게 신이여~ 대사 칠 때 아벨라르 목소리(ㅋㅋㅋ) 내는 거 좋아함

히카루가 편지를 기억해하면 뭐를?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이어지는 가사들 듣고 다시 웃으면서 확신을 가지고 히카루한테 손을 뻗는 거 최고입니다. 야행풍경 놓을 때도 승카루랑 완전 신나하고 둘이 이때까지만 해도 행복했는데. 문세훈은 히카루의 글을 좋아하니까


오늘도 신인탄생 때 표정 굳는 포인트 너무 좋았고 지카루랑 서로 간지럼 태우는 것도 좋았고. 좀 불퉁한 표정으로 히카루 따라가다가 노래 진행되면서 신나는 표정인 거 귀엽다,,, 

지카루 중간에 나는 어둠 속 목소리 하면서 목소리 바꿨다가 마지막에 세훈이랑 눈 마주치고 다시 돌아와서 웃어보이는 거 사랑입니다

편지 잡으러 뛰어다니는 문세훈 앞머리 갈라져서 너무 내가 다 정리해주고 싶었다< 뮤즈 끝날 때 조명 바뀌는 거에 맞춰서 고개 움직이는 거 진짜 쾌감 느껴진다

문세훈 섬팬은 말해서 뭐해. 처음에 히카루가 쓰는 글 내용에 놀라고 불안해하다가 해진쌤이 원하는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눈 휘둥그레지면서 표정 점점 변하는 거 너무 좋다. 갈수록 웃으면서 보고 있더니 "나 말고 왜 다른 사람이 필요합니까"하는 부분 해진쌤 뒤에서 같이 입모양으로 말하고 있는 거 진짜 소오름

쌤이 방 안에 들어올 때도 홀린 표정이더니 쌤이 글 쓸 때 계속 바로 옆에서 그 얼굴만 쳐다보고 있고 저기 세훈아 너 그거 글에 대한 집착이 아니거든,,,ㅠㅠㅋㅋㅋ 해진쌤 글 들고 나와가지고 바닥에 무릎꿇고 엎어져서 웃는 거 진심 도른 사람이고요. 굉장해! 하는 거 못 들은 사람 없어야 한다ㅠㅠ 누구도 우리를 모르게~ 할 때 좋아하는 거 완전ㅋㅋㅋ 

방에 앉아서 자신감에 차가지고 "당신을 이해하는 사람 나뿐이야 우리 사이 다른 사람은 필요 없어" 쓸 때의 미친 표정이 영상으로 박제가 안 되어있다니 진짜 인류적 손실,,, 

왈츠 출 때 히카루랑 쌤이 춤 추고 있으면 어떻게든 그 사이에 들어가려고 틈을 노리는 눈빛이 반쯤 맛이 가있고요ㅋㅋㅋ 글이랑 쌤 계속 보면서 같이 도는 거 너무 최고이다

그러다 글도 쌤도 아무것도 손에 남아있지 않은 채로 암전될 때 매번 보고 있던 내 심장이 덜컥하는 느낌. “아무도 필요없어의 아무나에 본인도 포함되어있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아서.



5. 윤쌤이 히카루가 있던 곳에 갔었다는 얘기 들은 뒤부터 윤쌤을 계속 흘끗거리던 문세훈. 진짜 억울하다는 표정이 참 얄밉기도 하고 그만큼 히카루와 자리가 바뀌었다는 느낌이라 짠하기도 하고

전에는 해진쌤 옆에 앉아서 나름 글 쓰는 흉내라도 내더니 오늘은 몇 글자 적은 뒤에 계속 쌤 얼굴만 쳐다보고 있음ㅋㅋㅋ 세훈아 글 써야지,,,< 

신나서 쌤 글 읽다가 정신 차리고 병원 데려가야 한다고 히카루랑 싸우는데 진짜 별빛시 내내 너무 천재 같았다. 처음엔 자기가 그런 글 썼다는 게 믿기지도 않고 히카루한테 억지로 끌려 다니면서 쌤 상태 확인해보는데 갈수록 쌤 글을 보면서 넋 나가는 거 최고임. 히카루가 쌤 만지고 있어도 차마 말리지도 못하고 멍하니 그 모습을 쳐다보고만 있고ㅋㅋㅋ 쌤 글 안 뺏기려 하다가 결국 주고 나가는 것까지 왜케 좋은 거지ㅠㅠ 


오늘 윱해진이 부쵸윤 완전히 나가기 전까지 계속 고맙다고 중얼거려서 정말 제정신 아닌 것 같았다. 승카루는 승카루대로 윤쌤이 다시 펜 쥐어주니까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비웃고ㅋㅋㅋ 

오늘 거울부터 진심 너무너무 재밌었다. 문세훈이 햇살 속 빛나던 그 모습 이제 없다고 무너져서 승카루한테 매달리는데 승카루 겁나 비웃고ㅠㅠㅋㅋㅋ 의자 내던지는 문세훈이랑 의자 발로 걷어차는 승카루의 인성 대결도 재밌고< 둘이 빵빵하게 노래 질러주니까 더 재밌었다ㅠㅠ 

문세훈 빨간 조명 떨어진 손 보고 놀라는 것도 좋고 승카루가 턱 잡으니까 소스라치면서 밀어내려 하는 것도 좋고 그 손 바지에 문질러가며 벅벅 닦고 있는 것도 좋고!ㅠㅠ 마지막까지 문세훈을 이해 못하는 눈빛으로 펜 가져가던 승카루...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히카루를 자기 욕망처럼 생각하고 있는 문세훈 해석이랑 "아 나의 마음아 이대로 눈 뜨지 말아줘" 하는 가사 너무 잘 맞아서 소름이고 최고됨ㅠㅠ 

그리고 고백 진짜... 너무 슬펐던 게 오늘따라 문세훈이 자기가 히카루라는 걸 강조하듯이 제가 직접 드린다 해서 그런지 윱해진이 그 편지 읽지도 않고 찢어버림ㅠㅠ 진짜 너무하지 않냐고ㅠㅠ 윱해진이 세훈아 넌 히카루가 아니야! 하고 소리 지르니까 문세훈 육성으로 헉 하고 놀라던데ㅠㅠ 

윱해진이 자기 손 보고 끌어당기니까 쌤이 이해해주는 줄 알고 표정 풀어졌다가 멱살 잡히니까 당황하고ㅠㅠ 계속 히카루 편지 보여주려고 하고ㅠㅠ 마지막에 긍정하듯이 고개 끄덕이는 거 다시 봐도 맴찢이다ㅠㅠ 암전되니까 그제야 울음이 제대로 터지는지 어둠 속에서 흐느끼는 소리 들리는데 진짜 내가 늘 얘기하는 이 배우의 비참함이 거기서 또 느껴지더라. 오늘따라 너무 맘이 아팠음ㅠㅠ 

윤쌤한테 죄송하다고 고개 숙이고 있으니까 부쵸윤이 괜찮다고 얘기해주는 거 좋았지,,, 


문세훈 내가 죽었을 때 부르다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는 거 정말 좋아한다ㅠㅠ 정말 이제 다시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고 그렇게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으면ㅠㅠ 

그동안 너무 즐거웠고 이제 잘 보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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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백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