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28 <베헤모스> 8pm
캐스트: 정원조 김찬호 문성일
1. 탱연출의 현실고발극이라고 해야 하낰ㅋㅋㅋ 이런 쪽 극이 취향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범생이 어른 버전?
다만 필요이상으로 불쾌감을 느끼고 나온 기분. 나에겐 투머치였음. 여캐도 너무 소모적이었고. 잘 보긴 했지만...
2. 주요 세 명 배우들은 예상보다 괜찮았는데 멀티 배우 둘이 조금씩 아쉽더라... 사실 히어라 배우한테 기대하는 게 좀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음. 원조오검도 좀 더 뭔가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미묘했네. 의외로 차노이변이 꽤 선방한 거 같다ㅋㅋㅋ
어쨌든간 배우들끼리 합이 쫀쫀한 게 제일 좋았음.
3. 보기 전에 원작이랑 별반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하는 후기들을 많이 봐서 좀 걱정했는데 아무래도 여러 장면이 동시에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무대로 보는 재미가 있다 생각함. 개인적으로 그런 식의 진행을 좋아하는 편이라서ㅋㅋㅋ 무대도 충무 블랙 잘 사용한다고 생각해...
근데 스토리가 반복되다보니 좀 늘어진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심지어 그 반복되는 스토리가 극 중에서 얘기하는 '꽃뱀' 사건이고 불쾌감만 늘어남.
일부러 그 단어를 쓰고 사건에 대한 사람들 반응도 일부러 그렇게 일상에서 보는 (빡치는) 것들을 넣었다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면 그걸 좀 더 부정적으로 부각시켜야 한다고 생각함. 그것도 아닌데 자꾸 애매하게 넣어져있으니 좀 짜증이 난다.
그 여자가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었을 거고 그 여자가 누구든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맥락의 얘기는 태석이를 설득하는 하나의 도구지 그게 나한테 깊이 다가오는 대사들은 아니었던 듯. 좀 더 그 점을 얘기해줄 수는 없던 걸까...
좀 다른 얘긴데 마지막 장면에서 앵커가 너무 감정을 담아서 얘기하는 거 같아서 그 부분 연출이 좀 별로. 계속 냉랭하다가 갑자기 뭐지... 오히려 아무 감정 없이 얘기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4. 캐릭터들 얘기를 좀 더 하자면 일단 오검 너무 이해가 안 가넼ㅋㅋㅋ 뭔가 이 사람이 권력욕을 정의구현으로 착각한다는 부분을 더 넣어주면 좋았을 거 같은데. 보는 내내 영화 <부당거래>의 철기 반장이 생각났지만 그만큼의 서사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닌지라... 하긴 계속 착하게 보이다가 마지막 장면이 되어서야 딱 그런 식으로 수트 입고 나오는 게 좀 더 좋으려나.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듯.
여동생에 관한 썰도 조금만 더 풀어줬으면 좋았을 건데.
개인적으로 제일 반전에 놀란 건 의외로 태석이다ㅋㅋㅋ 피를 아예 못 보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그 뒤로 바뀌는 핫태석이 너무 대단해섴ㅋㅋㅋ 소름 돋았어 레알ㅋㅋㅋ 진짜 핫태석 연기 잘하더라. 예쁘고 연기 잘 하고 팔불출이 되어간다.
아무튼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 내가 취향의 캐릭터들이라 재밌었음.
여성 멀티 빼고. 사실 왜 여성 멀티가 필요했는지 좀 의문이 들 정도로 캐릭터들의 비중이 없고 불편하다. 마지막 장면의 그림만을 위한 캐릭터 같고 그래.
5. 보다보면 이게 아무렇지 않게 여겨지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게 정상이고 연출 의도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이제 와서는 좀 흔하다는 생각을 함. 개인적으로 최근에 영화 <더 킹>도 봤던지라 더 그렇게 여겨지는 건지도 모르겠으나.
아무튼 재미있고 연출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알겠고 배우들도 다 잘해줬는데 굳이 이걸 또 봐야 한다는 매력 포인트를 찾기가 힘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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