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30 <맨 끝줄 소년> 3pm
1. 지난번보다 많이 건조해진 클라우디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그 형형한 눈빛.
올해 여러 번 볼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보내서 너무 아쉽고 한 번이라도 보고 넘어가서 좋다. 역시 난 이 극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 좋음.
2. 지난 시즌이랑 대부분 비슷하지만 무대 배치가 좀 달라진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착각인가... 어쨌든 동선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음. 이 극의 동선 진짜 사랑이야ㅜㅜ 불필요한 부분 하나도 없는 칼 같은 동선들.
개인적으로 후안나가 이번 시즌은 너무 비지니스 하는 사람 같아진 거 같아서 난 그 부분이 살짝 불호. 의상부터 다르던데ㅋㅋㅋ
개인적으로 지난번의 그 전형적인 예술가 같던 사람이 팔릴만한 작품을 찾는 것도, 예술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하는 것도 임팩트가 컸는데 이번 시즌은 잘 모르겠다. 뭐 이건 개인 취향이고.
여튼 전체적으로 살짝 루즈해진 기분이 드는 거 같다. 내가 두 번째로 본 거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3. 일부러 5열에 앉아서 마지막 장면을 바로 옆에서 봤는데ㅋㅋㅋ 너무 좋았다 진짜ㅋㅋㅋ 클라우디오가 마지막 대사를 뱉으며 살포시 웃는 거 너무 크리피하고 좋아서 광대승천함ㅋㅋㅋ
진짜 찬배우 너무 클라우디오 그 자체인 거 같아ㅠㅠ 연기 너무 잘 하신다ㅠㅠ 딕션도 너무 좋아서 대사 딱딱 들릴 때마다 쾌감이 막... 찬배우가 만들어내는 클라우디오 특유의 너드한 분위기도 좋고...
4. 극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난 정말 머글?이라고 해야 하나 연뮤를 자주 접하지 않은 분들의 웃음 포인트를 정말 알 수가 없다. 시험지 훔쳐달라고 하는 게 웃긴가? 헤르만이 사과 안 할 때도 폭소가 터지던데 진짜 모를 일임.
이 극이 블랙코미디라기엔 필요 이상으로 불쾌한데 대체 어디가 웃기기에 계속 웃는 것인가... 이런 거 느낄 때마다 참 기분 이상함.
5. 개인적으로 클라우디오와 함께 무대를 바라보게 되는 그 순간 내적 진저리 쳤다ㅋㅋㅋ 너무 끔찍하고 좋아...<
누군가 내 집에 그런 식으로 들어와 내려다보고 더 나아가선 집을 아예 파탄 낼 수도 있다는 게 참 소름이다. 예술과 윤리에 대해서 풀어나가는 이런 방식과 연출이 진짜 세련됐고 좋아 흑흑ㅠㅠ
그리고 오늘따라 헤르만이 클라우디오에게 인물들을 쓰는 법을 모른다고 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는 인물들이 정말로 클라우디오의 글 속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들 같아서 더 소름이었던 거 같음.
글을 쓴다는 것. 관찰한다는 것. 영화 <몽상가들>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게 하나의 관음적 행위라는 대사가 있는데 오늘 딱 그 생각이 났다. 으으 좋아...
'기타 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70512 <스모크> (0) | 2017.05.16 |
|---|---|
| 170502 <스모크> (0) | 2017.05.05 |
| 170429 <스모크> (0) | 2017.05.01 |
| 170416 <나쁜 자석> (0) | 2017.04.22 |
| 170414 <스모크> (0) | 2017.04.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