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12 <스모크>

2017. 5. 16. 02:09 from 기타 극

170512 <스모크> 8pm

캐스트: 고은성 김재범 유주혜




1. 셋 만나면 대충 이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셋 다 뽀송뽀송하구나... 난 나쁘진 않았는데... 초반엔 좀 힘들었지만 막판에 눈동자부터 확 좋아서 그냥저냥 괜찮게 봤다. 

마지막에 다신 울지 않을 거라며 범초를 쳐다보던 혁해 같던 공연.



2. 개인적으로 혁해의 캐해석을 세 명의 해 중에 제일 좋아하지만 가끔 제발 다른 배우들과 맞춰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이 극이 해의 극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셋이 다 주고받는 게 있는데 너무... 다른 배우들이 그 에너지에 억지로 맞춰주는 기분.



3. 범초는ㅋㅋㅋ 막판까지 해한테 화나 있는 범초 처음 봤다ㅋㅋㅋ 진짜 독을 품고 있던. 이런 초 나쁘진 않고 혁해랑 잘 맞긴 한 거 같지. 

근데 정말 목이 지쳐있던데 내일도 종일반 아닌가... 좀 걱정되더라. 이렇게 넘버 힘들어하는 거 처음 봤음.



4. 주혜홍 오늘 무슨 일이야... 오늘 범초랑 혁해가 전부 건조한데 혼자 계속 감정 넘쳐서 좀 붕 떠 보이더라. 대사도 너무 느리고... 

혁해랑 둘이 쌍으로 너무 템포 느려서 초반에 정말 괴로웠음. 주혜홍이니까 대충 예상은 했는데 혁해까지 그래서ㅠㅠㅋㅋㅋ



5. 오늘 오케도 너무 느렸다고ㅠㅠ 안 그래도 오늘 피곤한 상태로 관극했는데 중간중간 눈이 절로 감기더라.



6. 범초는 첫 장면부터 좀 셌다. 들어와서 펜과 종이를 보고 헛웃음 치던. "내 글이 왜 미친 글이야."하면서 글 끌어안고 엄청 힘들어하는데ㅠㅠ 글을 가둔다고 할 때 자신의 손을 보며 흐리게 웃는 것도 묘하게 슬퍼가지고... 난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레전일 줄 알았는데() 


아무튼 범초 혁해한테도 어느 정도? 자신의 말을 듣기만 하면 좀 스윗하던데 그래봤자 넘 성격 더러운 것ㅋㅋㅋ 혁해가 계속 범초 눈치 보는 게 살짝 이해가 가더라ㅋㅋㅋ 

아 그리고 혁해 대사 칠 때 좀 목소리 볼륨을 올려줬으면 좋겠다ㅠㅠ 대체 뭐라는지 잘 안 들림. 

다시 돌아가서 혁해가 계속 준비 안 하고 있으니까 그걸 보고 환장하고 있던 범초 넘 안타까웠음ㅋㅋㅋ 직접 가서 끌고 오는 표정이 정말ㅋㅋㅋ 


오늘따라 글 버리기를 머뭇거리던 범초. 소리 지르다가 멀리 갈 거라고 다시금 부드럽게 얘기하는 거 밀당이 완전했다... 그렇게 책 뺏고는 잠시 넣는 걸 망설이더니 결국 버리고 올라가는 뒷모습이 참 슬펐음. 

아 오늘 혁해가 홍 죽은 거 아니냐고 해서 범초가 끌고 가는뎈ㅋㅋㅋ 갑자기 혁해가 중간에 싫다고 제대로 버티는 바람엨ㅋㅋㅋ 범초가 오히려 뒤로 끌려가서 진짜 현웃 터질 뻔ㅋㅋㅋ 동일인물이라기엔 너무 피지컬 차이가 나는군요... 

범초 잘 하라고 부드럽게 웃으면서 얘기하고 나가려 했는데 해가 총 달라고 하니까 여전히 웃으면서 정말 전부터 그러고 싶었단 눈빛으로 총구 겨누는 거 미친ㅠㅠ 혁해가 너무 쫄아서 쭈글쭈글하고 있으니까 총 금방 치우고 장난이라고 미안하다고 얘기는 하는데 평소의 행실이 매우 궁금해지던... 

범초는 되게 부드럽게 웃으면서 나가버리고 혁해는 남아가지고 초의 글을 읽고...? 혁해는 정말정말 초와 초의 글을 좋아하더라. 


주혜홍 센 거 너무 볼 때마다 좋음. 뭔가 이 조합에서 제일 약한 거 범초 같은데 범초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ㅋㅋㅋ 

주혜홍 혁해가 그 보따리는 어떻게 됐냐고 물으니까 혁해를 노려보다시피 쳐다보면서 찾아주길 기다렸을 거라고 하는 거 너무 슬펐다... 어쨌든 홍도 해에 대한 원망이 있었을 건데 그걸 오늘 처음 확 느낀 기분이라ㅠㅠ 

혁해가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했나 암튼 그런 식으로 얘기해주니까 주혜홍 그제야 살짝 웃던 거ㅠㅠ 넘 슬펐다에요ㅠㅠ 

혁해 키스하기 전에도 자기가 다 오들오들 떨고 있어서 순간적으로 웃겨죽는 줄ㅋㅋㅋ 옆에서 ㅇㅅㅇ...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던 주혜홍이랑 너무 비교되잖앜ㅋㅋㅋ 


범초 들어와서 해랑 홍 보지도 않고 문 꽝 닫고 거 볼 때마다 뭔가 좋음< 자켓 펄럭펄럭< 

범초랑 주혜홍 마주 볼 때의 그 텐션 너무 사랑하지ㅠㅠ 

범초 "좋았어? 좋아서 막 웃었어? 너 재주도 좋다, 얘가 널 보고 웃게 만들고."하고 말하는 거 너무 흑흑... 범초 눈물 많은 날은 여기서부터 우는데 오늘은 그냥 힘들어 보이고 눈물이고 뭐고 이미 다 말라버린 사람 같았다ㅠㅠ 

해가 쓰러지려 하니까 놀라서 계속 스물스물 다가가다가 붙잡고 흔들던. 

와중에 범초가 어떤 어그로를 끌어도 주혜홍 너무 범초를 잘 알고 있어서 1도 먹히지 않는 거 웃김ㅋㅋㅋ 너 또 뭔 짓을 꾸미고 있는 거냐고 완전 확신에 차서 말하곸ㅋㅋㅋ 아 정말 이 조합 이 장면 너무 사랑이야ㅋㅋㅋ 

주혜홍은 "그깟 글"이라고 말할 때 정말 그깟 글이라고 생각하는 느낌. 홍한테 중요한 건 삶이지 그 일부인 글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것 같은? 근데 초나 해는 그렇지가 않으니까... 

범초 계속 강강강이다가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는 말투는 훅 슬퍼지더라. 그래서 죽겠다는 거냐고 하니까 즉시 "그래! 난 죽고 싶어."하며 웃는데 눈엔 막 눈물이 그렁그렁하고ㅠㅠㅋㅋㅋ 

주혜홍이 그만 하라고 고개 젓는데 끝까지 "난 죽고 싶어."하고 입 밖으로 뱉는 거 슬퍼줍니다ㅠㅠ 

넌 혼자가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오늘의 범초는 정말 벽이라서 그런 말 하나도 못 믿고 오히려 해랑 똑같은 말로 긁어대고 참 답답하지만 이해는 가는 사람... 


해 일어나니까 너무 다정하게 괜찮냐고 쓰담쓰담해주고ㅋㅋㅋ 혁해는 정말 여기서 홍보다 초를 더 믿고 있더라. 나라도 그랬겠지만< 

범초가 "그 고통의 무게에 내가 바스라진다!"하니까 "난 죽고 싶다. 그 고통의 무게에 내가 바스라진다."라고 따라하던데 디테일인가... 뭔가 진짜 초가 하는 말 같아서 무서웠음. 

범초 여기서 화를 내면 “네가 누군지”하면서 해한테 삿대질 하는데 난 범시 특유의 그 삿대질이 너무 좋아() 

거울씬ㅋㅋㅋ 둘 다 나름 서로에게 맞춰주는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여전히 이 둘 안무는 잘 모르겠닼ㅋㅋㅋ 

눈동자 들어가기 전에 홍의 말을 전혀 듣질 않고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혁해. 숨넘어갈 듯이 내가 가장 무서운 게 아냐고 물어보던 것까지 눈동자 너무 좋았다. 혁해는 김해경일 때가 진짜 좋은 거 같아. 

무릎 꿇고 자기 머리에 총 쏘려고 하는 혁해를 쳐다보는 주혜홍의 표정 너무 절망스럽더라. 

주혜홍은 꼭 해가 자기 끌고 갈 때도 초를 몇 번씩 돌아보며 당황한 표정인 거 진짜 좋음. 

장면 끝나고 돌아가는데 혁해나 범초나 바닥을 기고 있어서ㅠㅠㅋㅋㅋ 아휴... 

범초 오늘 진짜 놀랐던 게 한 번도 이렇게까지 한 적이 없었는데 총 건네고 나서 웃더라고! "죽어."하면서 웃는 거 진짜 세상 호러... 

"여기까지야 더 이상은 안 돼" 하면서 고개 저어대고 그제야 처음으로 눈물이 흐르는데 혁해도 범초가 우는 게 매우 당황스러운 거 같았다() 얘가 울 줄은 몰랐다는 동공지진ㅋㅋㅋ 아마 그래서 총을 집어든 거겠지. 

정말 극 내에서 혁해가 처음으로 제 의지를 가지고 한 건 거울을 깬 것밖에 없을 거야. 거울이 깨질 때 빡침이 가득했던 오늘의 범초...ㅋ.ㅋ.ㅋㅋ

 날개 시작하기 전에 나와서도 해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음. 근데 해가 우리라도 우리의 글을 사랑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스르르 표정이 풀리고 있어서 넘 맴이 아팠다ㅠㅠ 


혁해 볼 때마다 성장 소설 보는 기분이야ㅋㅋㅋ 홍을 끌어안고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ㅋㅋㅋ 그래서 엔딩이 전혀 희망차진 않았지만 홍의 말대로 그게 인생 같더라ㅋㅋㅋ 

다신 울지 않는다며 범초와 마주 웃는 혁해가 딱 오늘 공연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거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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