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14 <광염소나타>

2017. 5. 17. 22:48 from 기타 극

170514 <광염소나타> 6pm

캐스트: 문태유 김지철 김수용




1. 내가 이걸 다시 볼 줄은 몰랐는뎈ㅋㅋㅋ 어쩌다 다시 보았네. 트라이아웃보단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불호인 극이다. 그래도 뭔가 나아졌다는 거에 굉장히 긍정적이 되었고 문제이가 미쳤다. 문제이는 사랑입니다... 

생각보다 괜찮았음.



2. 내가 이 극을 다시 본다면 그 이유는 무조건 문제이 때문임. 연기도 너무 잘하고 노래도 진짜 잘해ㅠㅠ 태유배우 한동안 연극에서만 보다가 간만에 노래 들으니까 막 뽕 차섴ㅋㅋㅋ 

내가 이 배우 좋아하는 게 다른 이유가 있지 않다 정말. 이런 역할 잘 할 거고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서 맞춰 본 건데 상상 그 이상으로 좋았다ㅠㅠ 어쩜 그렇게 돌은 사람 같고 좋지ㅠㅠ



3. 철에스 그냥 괜찮았던 듯? 노래도 듣기 편하고 다정하고 문제이랑 잘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제이를 소중히 대할 때마다 슬퍼짐.



4. 수용배우를 사실 이 극으로 처음 본 건데 나랑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어서 애매했네. 그래도 일단 노래도 좋고 연기도 아예 싸운 게 아니라서 괜찮았음. 정말 예술 하는 사람 같더라ㅋㅋㅋ 그게 제일 좋았음. "예술을 위한 예술" 대사처럼.



5. 일단 트라이아웃 때보다 구멍이 많이 사라져있어서 좋았다. 케이가 정확히 뭐 때문에 제이의 곡이 필요했던 건지 트아 볼 땐 잘 모르고 넘어갔는데 케이의 이야기가 나오더라. 케이도 작곡을 했던 사람이고 열등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까지는 굳이 궁금하지 않았지만ㅋㅋㅋ 

그리고 에스랑 케이 관계도! 왜 에스가 케이를 믿지 못하는지 보여줘서 이거 좀 좋았음. 뭣보다 돈 거래였다고는 생각을 못 했어서 나름 신선?했다. 

제이랑 에스의 관계는 솔직히... 글쎄... 기보법 배우는 게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다고 둘이 그렇게 지낼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에스한테 제이가 어떤 존재인지는 좀 감이 오더라. 흑건 연주한 얘기도 넣어줘서 너무 감사했다. 특히나 문제이가 열등감에 찌들어있는 사람이라 이 얘기가 너무 잘 어울렸음ㅋㅋㅋ 


노래도 아마 좀 추가된 거 같던데 아닌가... 트아 때는 노래가 계속 반복돼서 지겹다는 생각을 많이 한 거 같은데 그때만큼은 아닌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제이랑 에스에 대한 얘기들도 사랑으로 보일 수 있는 대사들을 아예 뺀 거 같아서 차라리 이게 나은 거 같기도 함. 

여러모로 쓸모없는 침묵들이 사라지고 대사들이 채워져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재미없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데 왜냐면 텍스트로 배운 광기와 결말이 그대로거든! 문제이가 진짜 대단한 게 이런 대사들로 그만큼의 광기를 표현했단 거였음. 극 자체가 좀 더 도른 극이었으면 이 배우가 얼마나 날아다녔을까 안타까울 정도더라. 

그리고 난 이 극 본공이 올라오면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 일순위로 마지막 나레이션과 연주를 꼽았는데 둘 다 살아있어서 환장파티 하고 나옴. 주제를 나레이션으로 깔아주지 맙시다 캠페인. 

그리고 둘 연주는 정말 왜 하는 건지 난 이해를 할 수가 없더라. 이게 이 둘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레이션으로 하는 내용이 극의 주제 아냐? 이미 극의 이야기는 끝났는데 1도 궁금하지 않은 둘의 연주 장면 왜 있는 거죠 대체... 



6. 문제이 처음에 계속 케이 눈치 보는 것도 좋았고 악보 계속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좋았고ㅠㅠ 초조해서 술 마시는 것도 너무 설득력 갑이라서... 진짜 그때 곡을 못 썼으면 문제이 그대로 자살하지 않았을까. 어느 쪽이든 결말은 같지만 아무튼... 

들어와서 죽은 사람 얘기할 때도 그렇고 "지금 내가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 이 부분 부를 때도 엄청 떨고 있었는데 이런 사람이 막판에 가선 도른 사람 된다는 거 너무 짜릿해. 

아 맞아 케이가 글로리아 아르티스? 그거 네 실력 맞냐고 하니까 표정 확 변하는 것도ㅠㅠ 


철에스는 제이가 전화하니까 놀랍고 반가운데 혹시라도 그대로 끊을까봐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게 제일 좋았음. 일기장 읽으면서도 계속 슬퍼하는 거. 제이가 만년필로 자기 손 찍으니까 자기가 더 아파하는 거 같더라ㅠㅠㅋㅋㅋ 


아무튼 문제이 그 나무 상자 위에서 자기가 처음이라서 그랬다고 이해해달라고 하는 말투 진짜 좋아... 도른 사람... 

케이한테 점점 반말 하고 음악 외의 다른 거에 대해서는 신경 하나도 안 쓰는 거 최고임. 시끄럽다고 소리 지르면서 만년필 들이대는 것도ㅠㅠ 그 장면 통으로 다 좋았다ㅠㅠ 


숑케이는 자기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음악을 쓰길 바랐던 사람이고 그래서 굳이 그런 뒷얘기가 없었어도 제이를 서포트() 해주는 게 이해가 갔을 거 같다. 

트아 때는 제이가 스스로 전화를 받았던 거 같은데 본공 와선 에스한테 전화오니까 케이가 딱 전화기 들어서 주더라. 내 기억의 왜곡인가...? 그게 제이랑 에스 관계를 케이가 잘 알고 있다는 걸 보여줘서 좋기도 하고 굳이 보여준다 싶기도 하고. 


문제이 에스한테 계속 날 세우다가 에스가 자기 곡 치니까 홀린 듯이 같이 연주하는데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어서 놀랐다ㅠㅠ 울지 마ㅠㅠ 

근데 이렇게 짠해도 케이한테 그 얘기를 들은 이상 문제이는 에스가 버튼 누르지 않았더라도 언젠간 에스를 죽이려 하지 않았을까...? 그만큼 도른 사람이라. 

케이가 일기장 읽으니까 멘붕 와서 계속 케이한테 매달리면서 그만 해달라, 봐달라 하면서 비는 거 미친... 처음엔 케이가 신고하면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 눈치였는데 이때 가선 이 곡이 영원히 남지 않을 거란 말에 아니라고 소리 지르고 있어서 기립박수 칠 뻔. 너무 좋아ㅠㅠ 

그 상자 뚜껑 닫고 쉿 하고 조용히 하라고 하는 것까지 소름이 막... 

기름 자기 손에 뿌리고 기름통 들고 왈츠 추는 것까지 다 문제이 디테일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역시 태유배우는 연기천재인가< 악보에 불붙이는 것까지 너무 좋았다. 

그런 도른 와중에 "너, 아모로소."할 때 슬픈 표정으로 변하는 거나 마지막에 피아노 연주할 때 에스만 바라보는 것도 안타깝고. 그런 존재를 어쨌든 자기는 죽였다고 생각을 했을 거니까ㅠㅠ 마지막까지 문제이는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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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백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