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22 <모범생들>

2017. 6. 25. 03:57 from 기타 극

170622 <모범생들> 8pm

캐스트: 윤나무 문성일 정순원 임준식




1. 오늘 보고 새삼 느낀 건데 나 범생 진짜 사랑한닼ㅋㅋㅋ 너무 재밌엌ㅋㅋㅋ 그리고 능숙한 배우들이 하니까 느낌이 확 사는 게 느껴져서 역시 특공은 이런 맛인가 싶더란. 

근데 배우들 너무 대사 심하게 씹더라... 후반부도 좀 밋밋.


그리고 이건 공연과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바람인데, 문명준이랑 핫민영을 한 무대에서 보고 싶다... 예민보스 둘이 무대에서 싸우는 거 너무 보고 싶어서 지인들이랑 왜 크로스 없냐고 광광 울었다. 지금 페어들도 물론 좋지만 한 번쯤 특공으로...



2. 트리명준 내가 예상했던 거랑 너무 달라서 좀 신기했다. 엄청 깔끔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저열하지만 죄책감이 끝까지 살아있던. 

근데 정말ㅋㅋㅋ 분위기를 잘 끌어가서 많이 즐거웠다ㅋㅋㅋ 연기 잘 하는 사람이라는 거 새삼 느끼고 왔다.



3. 핫민영이야 뭐. 핫민영은 처음 봤을 때도 오늘도 내 취향은 아닌데 보면 볼수록 대본에서 튀어나온 민영이 같아;; 어떻게 저렇게 대사와 지문들이 찰떡같이 잘 어울리짘ㅋㅋㅋ 너무 신기함. 

좋았던 순간들이 많은데 일단 다시 볼 수 있어서 진짜 좋았다.



4. 쑤넌수환은 눈치 있어서 오히려 더 나빴던 수환이 같다. 그러니까 종태한테 하는 말들이 절대로 눈치가 없어서 하는 말들이 아니라 그냥 종태한테는 굳이 말 걸러서 할 필요가 없다는 의식이 깔려있는 느낌? 그게 정말 수환이 같았고 좋았는데 대사 좀 씹지 말아줬으면ㅠㅠ



5. 준식종태는 사실... 진짜 종태 같긴 했는데 그게 좀 불편하더라. 아무튼 범생이라는 극 내에서는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되게 잘 해줘서 좋게 봄.



6. 정말 배우들끼리 합이 딱딱 맞는 순간들이 너무 좋은뎈ㅋㅋㅋ 이번 특공들은 아예 페어를 고정해서 그런지 합도 그렇거니와 캐릭터들 자체도 서로에게 되게 잘 어울리더라. 그런 점이 참 좋았음. 

제일 좋았던 건 민영이가 "이 순진한 새끼들아!"하고 외친 뒤에 찾아온 그 정적. 복합적인 감정들이 침묵으로 확 터져서 너무 소름끼치게 좋았음. 수환이가 가자고 하는 게 아까울 정도로ㅋㅋㅋ 그 침묵이 맘에 들었다. 

아 그리고 이 페어는 맨 처음에 씨발 하는 거 살아있더라!ㅋㅋㅋ 그거 너무 좋아. 대신 중간에 봉투 바꿔치기하는 게 없던데 그건 좀 아쉽다ㅠㅠ 빡쳐하는 핫민영 보고 싶었는데< 대사들 올해 와서 바뀐 건 여기도 그대로 바뀐 거 같고. 

의외로 막판에 트리명준이 좀 힘이 빠져서인지 아니면 워낙 그런 명준이라 그런지 좀 늘어졌는데 그래도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고.



7. 처음에 트리명준 수환이가 신경 긁으니까 얼굴 파르르 떨리면서 빡쳐하는데 너무 신기했다. 배우들의 얼굴 근육은 대체 어떻게 되어있는 걸까< 

전체적으로 트리명준은 웃기면서 짠한 포인트들을 싸그리 다 살리고 가는데 그게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거 같음. 

마지막 환상...?이라고 해야 하나 꿈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 속에서 종태한테 계속 시간 없다고 빨리 쓰라고 하는데 종태가 종이 먹으니까 멘탈 나간 표정으로 "시간 없어..."하고 입모양은 계속 중얼거리고 있는 게 제일 좋았음. 트리명준의 요약판인 거 같고ㅋㅋㅋ 


핫민영은 담배로 성호 긋는 디테일 해주더라! 너무 좋아서 잠깐 죽었음. 잠깐 명준이네 보다가 "아멘."하고 담배 탁 터는 순간 나도 같이 아멘 외치고 싶고ㅋㅋㅋ 정말 강박적인 사람이고 수환이한테 문제 풀어줄 때도 한참을 수환이랑 눈도 안 마주치고 있는 거 진짜 사랑한다ㅜㅜ 

명준이한테 멈추라고 하는 것도 본인을 위해서든 명준이를 위해서든() 멈추라고 정말 경고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핫민영 기도할 때 되게 맑은 목소리로 하는 것도 사랑함. 

그리고 그 애들이 봉투 돌릴 때ㅋㅋㅋ 핫민영 쪽으로 책상 미니까 핫민영이 신경질적으로 다시 책상 밀어 버려가지곸ㅋㅋㅋ 성질머리... 너무 좋다...<

이런 도덕적으로 돌아버린ㅋㅋㅋ 민영이는 취향 아닌데 핫민영을 보다보면 전부 납득이 가고 취향 뿌숨뿌숨을 하게 되는 현상을 오늘도 겪고 왔다ㅋㅋㅋ 핫민영은 사랑이야... 


쑤넌수환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진짜 눈치가 있다는 게 군데군데 드러나는데 굳이 명준이가 싸인 주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것들 딱딱 준비하고 있는 것도 그랬고 재빠르게 민영이한테 불러달라고 빌고 있는 것도 그랬고. 

수환이는 애들에 대한 정보도 엄청 들고 다니고 나중엔 정치판에 뛰어든 사람이라는 설정이 있는 만큼 마냥 눈치가 없는 캐해석을 싫어하는데 쑤넌수환은 이해를 시켜줘서 참 좋았음. 어른이 되어서도 아예 종태를 제대로 쳐다보질 않고 상대조차 안 하는 것도 그렇고ㅋㅋㅋ 

다 좋았는데 대사 진짜! 왜 그렇게 절어! 현입될 정도로 버벅여가지고 좀 견디기 힘들더라. 


종태가 반성문 읽다가 명준이랑 수환이 쳐다보니까 트리명준 애써 모른 척 하고 애써 웃는 거 정말ㅋㅋㅋ 끝까지 얜 어중간한 나쁜 놈일 거란 생각이 들었음. 

우리가 다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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