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23 <광염소나타>

2017. 6. 25. 16:18 from 기타 극

170623 <광염소나타> 8pm

캐스트: 문태유 유승현 김수용




1. 내가 문제이를 너무 사랑하여 결국 다시 보러 오긴 했는데... 음... 그래...ㅋㅋㅋ 

문제이 사랑합니다. 태유배우는 연기천재시고 저는 더쿠이고... 안 본 사이 많이 변해있던 문제이ㅜㅠ 

자막이었는데 깔끔하게 보낼 수 있을 듯.



2. 문제이 진짜 어디까지 돌아있을지 궁금하고ㅋㅋㅋ 지난번보다 훨씬 진창 속을 헤매던. 그래서 광염 보면서 오늘 처음으로 슬픈 감정이 들었다. 동정심은 안 드는데 슬플 수 있다니 신기했네. 

막공 보는 기분 들 정도로 쏟아내고 있어서 보는 입장에선 더 만족스러웠던 거 같다. 노래도 너무 짱짱해서 귀가 막 얼얼한 느낌. 

보는 내내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플래카드라도 들고 싶었음ㅋㅋㅋ



3. 승에스는 잘 모르겠다. 노래도 너무 감정이 앞서는 거 같고 문제이가 오늘따라 격하게 쏟아내던 감정을 못 받아주는 거 같아서. 그걸 조절 못한 문제이 잘못도 있겠지만 사실 문제이가 아니었으면 둘이 그렇게 친한 사이였을지 모를 정도로 밍밍했음.  

아무튼 새로운 느낌의 에스이고 이 에스를 만났을 때의 문제이도 맘에 들었지만 승에스만 놓고 보면 내 취향은 아닌 거 같다.



4. 숑케이 못 본 사이에 좀 위험한 일반인에서 돌은 사람으로 진화했더라! 그게 마음에 들었음. 이젠 문제이한테도 좀 맞설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ㅋㅋㅋ 물론 그래봤자 문제이가 이기겠지만< 

제이가 왜 케이를 존경했는지 알 거 같은 사람이었음. 둘이 어쩌면 참 비슷해서. 숑케이는 곡을 쓰기 위해 어디까지 해봤을까 뻘하게 궁금했다.



5. 오늘도 극에 대한 불호를 안 남길 수가 없네. 이 극에서의 에스가 정말 맘에 안 든다고 오늘 새삼 느꼈다. 대체 에스는 정체가 뭘까...? 

이 극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제이는 잘못을 했고 그건 예술로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는 거 같다. 적어도 마지막 나레이션 내용을 생각해 볼 때는. 그리고 에스도 자긴 악마가 될 수 없다며 끝까지 살인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함. 

근데 여기서 좀 이상한 점은 극 중에서 나레이터 역을 수행하는 에스가 내내 제이를 감싸주고 있다는 거다. 가사 중에 "잘못은 누구에게도 있지 않아"라는 게 직접적으로 들어가 있기도 하고 케이한테 당신이 사람들을 죽였다고 하기도 함.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ㅋㅋㅋ 

사람들을 죽인 건 제이고 제이가 잘못을 한 게 아닌가요? 대체 왜 그렇게 제이를 안쓰럽게 여기지. 물론 뭐 친구 된 입장에서는 그런 스탠스를 취할 수는 있다. 그런데 이 극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게 아니잖아. 특히나 극의 서사를 끌고 가는 사람이 할 말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에스도 잘못 생각하는 거라고 대놓고 말하는 대사가 좀 더 들어가 있던가. 참 모를 일이야. 그냥 예술만 좇다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파멸하는 제이로 끝났으면 지금보다 오히려 더 메시지를 잘 전달할 거 같다고 트라이아웃 때부터 생각은 하는데... 

마지막에 그 곡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것도 너무 이상하고. 볼수록 알 수 없는 극이다.



6. 디테일들 얘기. 오늘 처음에 문제이가 등장해서 악보 그리다가 케이가 다가오니까 그걸 또 가리고 있어가지고 거기서부터 맴찢했네ㅠㅠ 진짜 자존감 높았던 사람 같은데 그게 에스의 옆에서, 케이의 옆에서 얼마나 깎여 내려갔을지 눈에 보이는 기분이라... 

어휴 정말 흑화하기 전의 문제이 그런 표정 지을 때마다 슬퍼준다. 오늘은 글로리아 아르티스 정말 네 실력 맞냐고 하니까 오히려 슬픈 표정을 지어가지고 더 그랬음. 

정말 여유도 없는 사람 같아서 케이 나간 뒤에 돌아다니는 걸 보는 내가 다 숨이 막히는 느낌? 본인도 자기 목을 만지면서 답답해하더라ㅠㅠ 

그러다 술 마시고 나가는데ㅋㅋㅋ 승에스 너무 철에스랑 비교되는 게 제이가 이런 짓을 할 때마다 표정이 약간ㅋㅋㅋ '곡을 쓰기 위해 이런 짓까지 해야 된단 말이야?'하는 이해 못하겠단 표정이랔ㅋㅋㅋ 내가 다 화남ㅋㅋㅋ 그래 천재는 그럴 필요 없겠지!< 

문제이 당황해서 욕한 거 같은데 내 착각인가() 

제이 작업실로 돌아와서 아무도 못 봤을 거라고 하는 거 볼 때마다 어이없닼ㅋㅋㅋ 얘 완전 여기서부터 범죄를 저지른 건데 왜 얘를 쉴드치는 서사를 봐야 해...?ㅋㅋㅋ 

아무튼 문제이 본인도 자기가 미친 거 같지만 계속 멜로디가 들리니까 결국 적기 시작하는데 흥분감에 떨고 있어가지고 연기 진짜 돌았네 돌았어 하고 수군수군.

퓨즈 끊기듯 훅 정신 놓던 문제이. 


개취로 숑케이 불호인 부분이 여긴데 제이의 곡이 그렇게 뛰어났다는 걸 잘 모르겠음. 처음 들었던 완벽한 음악이라며...? 여기선 반응이 밋밋하다가 나중 가선 이 곡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난리치는 게 잘 이해가 안 가더라. 

문제이 전화기 옆에 계속 서서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전화를 하는뎈ㅋㅋㅋ 승에스 너무 해맑게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하고 물어봐서 답답 터졌음ㅋㅋㅋ 아니 이렇게 걱정을 안 하는데 왜 맨날 전화했던 거야ㅠㅠㅋㅋㅋ 와중에 문제이가 시체 끌고 오니까 또 경악스러운 표정이곸ㅋㅋㅋ 

문제이 계속 고민을 하다가 차마 얼굴을 못 보고 목을 조르는데 나중 가서는 "당신이 미소 짓네요"하면서 얼굴 쓰다듬고 있고 진짜 실시간으로 사람이 돌고 있음< 

아 이때 불 딱 켜지니까 양반다리 하고 앉아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노래 불러가지고 놀랐네. 


자기 손 찌르고 "제발."이라고 절박하게 중얼거리던 문제이ㅠㅠ 자기 목도 조르고 있던데 정말 필사적이더라ㅠㅠ

숑케이가 붙잡을 때마다 발작하듯이 난리쳐서 숑케이의 손은 계속 뻘쭘해야 했다() 

문제이 오늘은 "그러니까 그런 음악을 만들 수 있었네요?"하는 것도 짠해버려서ㅠㅠ 

근데 짠한 거랑 별개로 케이가 이때 안 넘어갔으면 오늘의 문제이는 케이를 죽였을 거 같은() 숑케이가 하는 말에 처음엔 경악하다가 나중엔 숑케이가 자기 만져도 그냥 내버려두고 있는 것도 좋고. 사실 이 둘한텐 정말 그 죽는 사람이 누구인지 상관없던 느낌. 

사람 죽이고 나서 문간 짚는데 순간 표정이 웃고 있어가지고 너무 소름이었음. 그게 의식적으로 튀어나온 웃음이 아닌 거 같아서 더 그랬음.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도 고개 숙인 상태에서 웃는데 와 너무 미친 사람이고 좋더라. 


불 딱 켜지니까 문제이가 관 위에서 똑바로 서있어서 기겁함ㅋㅋㅋ 그렇게 서 있다가 "미안해요."하면서 하나도 안 미안한 것처럼 얘기하곸ㅋㅋㅋ 관 위에 쭈그려 앉아가지고 자꾸 관에다가 악보 보여주려고 하면서 똑똑 두들기고ㅠㅠ 

케이가 "활짝 핀 너의 소나타와 함께."하니까 피식 웃는 것도 문제이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있는지 잘 알 거 같더라. 진짜 절박하게 이제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고 하고. 케이 죽이려고 하는 것도 오늘은 확실히 의식적으로 만년필을 들이밀고 있었다. 케이가 나머지 악장 운운해야 간신히 치우던. 

케이가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단숨에 알았고 그러면 안 된다는 것도 알아서 계속 갈등을 하는뎈ㅋㅋㅋ 피아노 앞에서 고개 푹 숙이고 있다가 고개 딱 드는 그 순간 웃고 있어가지곸ㅋㅋㅋ 와 진심 소름... 

아마 에스한테 전화 안 왔으면 본인이 직접 했을 것이다. 케이가 전화기 내미니까 바로 낚아채서 지금 만날 수 있겠냐곸ㅋㅋㅋ 

근데 오늘의 문제이는 이게 이해가 됐던 게 에스를 늘 죽이고 싶다고 어느 정도 생각을 했을 듯. 그게 음악을 위해서는 아니었지만 그를 좋아했던 만큼 죽이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싶고. 그게 이번 기회()랑 맞물렸던 거 아닐까. 


승에스 작업실에 들어와서도 현실경악한 표정으로 이런 곳에 있었던 거냐곸ㅋㅋㅋ 아니 왜 그러세욬ㅋㅋㅋ 정말 문제이의 의사 따위는 1도 신경 쓰지 않았을 사람이었다. 그 옆에서 문제이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내가 다 비참해지는 느낌. 

빛바래지지않게 치다가 문제이 웃는 거 보고 승에스도 따라 웃는데 그거마저 얄미웠다< 

정말 문제이는 승에스랑 승에스 음악을 사랑해서 마지막 기회를 준 건데ㅠㅠ 거기서 스위치를 누르다니ㅜㅠ 찌르고 나서 바로 칼 던져버리는데 이게 약간 칼로 찔러서 풀릴 감정이 아니라 그런 거 같아가지고 더 무서웠다에여. 

너의존재 내내 노래라기 보단 울부짖음이라서 너무 무섭고 슬펐다... 이건 진짜 영상으로 박제를 해야 하는데ㅠㅠ 어휴ㅠㅠ 마지막에 늘어져있는 에스 손 붙잡는 문제이 보고 잠깐 죽었다ㅠㅠ 


숑케이가 막 문제이한테 악보 집어던지는데 점점 악보에 파묻히는 문제이가 뭔가 문제이스러운 결말 같단 생각도 좀 했고. 

이때부터 거의 사람 소리가 아니라 짐승 소리를 내면서() 돌아다니던 문제이... 시끄럽다고 으르렁거리면서 관 뚜껑 닫고는 조용히 하라고 하는데 와 너무 무서웠다ㅠㅠㅋㅋㅋ 

계속 키득대면서 "목숨을 바쳐서라도."하고 중얼거리다가 자기 팔에 글씨 쓰는 거 진심ㅠㅠ "모든 소리가 음악으로 들리고 있다고."하고서 피아노 보고 어?! 하고 알았냐는 듯이 소리 지르는데 진심 112 부르고 싶고 너무 좋고...< 

정신 놓고 웃으면서 1악장부터 부르다가 "너! 어이 어이!"하면서 혀로 똑똑 소리까지 내가며 에스를 부르는데 막상 눈이 마주쳐서 그게 에스였다는 걸 인식하자마자 확 눈빛이 돌아와가지고 "아모로소."하는 거 소름끼치게 좋았다ㅠㅜ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태유배우 연기천재< 

애써 생각 안 하려는 것처럼 빨리 완성해야 한다고 소리치고 노래하는 거ㅠㅠ 악보들 고루고루 뿌리고 박수치면서 돌아다니는 그 장면 자체가 아주 그냥ㅠㅠ 

석유통 들고 와서도 끌어안고 저쪽? 하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방향 물어보더니 왈츠 추기 시작하는데 너무 해맑은 표정이라고ㅠㅠ 

마지막에 문 잠그기 전에 잠깐 그 문손잡이를 바라보고 있다가 결국 잠그고 돌아서는 것까지는 짠했는데 문에 기대어 섰을 때의 표정은 정말 악마 그 자체라. 순간순간 비집고 나오는 미소와 함께 암전. 


그래놓고 마지막에 승에스에게 악보 내미는 문제이는 또 엄청 착한 표정이더라ㅋㅋㅋ 

근데 이젠 이 표정마저 잘 볼 수가 없었음. 그 속에서 문제이가 얼마나 곪아있을지 모를 일이지... 승에스는 계속 그 미소만 봤겠지만^^... 

둘이 피아노 치는 내내 승에스의 속도에 맞춰가던 문제이 때문에 끝까지 슬퍼졌던 공연. 승에스는 본인이 문제이한테 그런 친구였다는 걸 끝까지 알긴 했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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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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