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08 <모범생들> 7pm
캐스트: 이호영 김슬기 홍승진 김대현
1. 17페어랑 동선이나 대사가 거의 다른 극마냥 달라서 좀 혼란스러웠다. 배우들은 그게 너무 자연스럽고 나 혼자 다른 연도에 와있는 기분ㅋㅋㅋ
기대했던 슬기수환은 당연히 좋았고 5년 만에 본 댄민영이 굉장히 반가웠다.
좀 색다른 느낌.
2. 호영명준은 일단 너무 내 취향이 아니었다. 명준이가 취향 아니니까 극 따라가기가 힘들더라... 굉장히 너드한 느낌이었고 그게 크리피하게 느껴질 정도였음.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고 본인이 잡은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데 나랑은 정말 안 맞았다.
슬기수환은 약간ㅋㅋㅋ 슬기배우 본투비 수환이 같곸ㅋㅋㅋ 워낙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만큼 잘 해준 거 같다.
사실 범생 안에서 수환이는 (어떤 방향으로든) 성장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오늘 처음으로 범생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댄민영은 내 기억 속 그 또라이 댄민영 그대로더라. 그리고 정말 셌다. 어딘가 핀트 나간 채로 무서운 사람이라서 정말 건들면 안 될 거 같고,,, 그 점이 좋은 거지만!ㅋㅋㅋ
승진종태는 기존에 봤던 종태랑 좀 결이 다르더라? 굉장히 약한 느낌이었음. 피지컬이 아니고 뭔가 사람 자체가 약한 느낌이어서 좀 신기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애들을 잊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짠하기도 했고. 전혀 생각을 안 하고 갔는데 뜻밖의 수확이었음.
3. 사실 특공이니까 이것저것 바뀌는 게 있을 수는 있지만 보는 내내 기분이 이상했다.
대사도 동선도 옛날처럼 할 거면 공지를 좀 하든가 그 포인트로 홍보를 하든가. 답답하더라. 그 바뀐 것도 완전히 예전 것도 아닌 어중간한 정도라서 더욱. 이게 예전 대사/동선대로 하는 건지 배우들이 잘못한 건지 내가 알 게 뭐야...
10주년이라고 배우들만 꼴랑 데려와 놓고 홍보를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서 너무 싫었는데 오늘 이렇게 다른 걸 보고 나니까 더 싫어졌다. 본인들이 10주년이라고 강조 하고 있지만 제대로 10주년다운 건 배우들밖에 없고 그 배우들도 아무래도 공연을 띄엄띄엄 하니까 대사 자꾸 씹고...ㅋㅋㅋ
4. 댄민영 출석부를 때 자꾸 배우 본체가 민망해하는 것 같아서 나까지 민망함ㅠㅜㅋㅋㅋ 슬기수환이 계속 딴지 걸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게 고마울 지경이었다<
슬기수환 시험 보기 직전까지 계속 공식 외우고 있던 것도 좋았고...
아 호영명준은 아예 한 번도 웃기질 않고 가더라. 개인적으로는 담백한 편이 더 취향이라 나쁘지 않았음.
대사들 명준이 집에서부터 엄청 다르던데 앞에서 말했듯 이 페어는 그렇게 가는 건지 배우들이 건너 뛴 건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근데 수환이가 식이(섭식)장애냐고 하는 건 그냥 넘길 수가 없더라. 이게 배우 애드립이었으면 배우한테도 실망일 듯.
댄민영 맞을 때마다 엄청 과장되게 아픈 소리 내는 것도 참 좋앜ㅋㅋㅋ 육체적인 폭력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사람인 게 팍팍 티 나고ㅋㅋㅋ
댄민영 제일 좋았던 건 컨닝 장면이었는데 다른 애들이 선생님 피해서 확 멈출 때도 선생님 쪽?을 흘끗 보더니 무표정으로 계속 싸인을 주고 있어가지고 완전 소름 돋았다.
중간에 다리 꼬고 앉았을 때도 표정 없다가 시험 끝나는 소리 들리니까 넷 중에 혼자서 박수치며 애처럼 활짝 웃는뎈ㅋㅋㅋ 정말 좋았음<
그만 멈추라고 하는 것도 참 맘에 없는 말 같고 화장실 장면에서도 너무 집에 가고 싶어 해서 일관성 쩐다고 감탄함ㅋㅋㅋ
화장실 장면에서 신경질적으로 책상 두드리면서 "중요한 건 질서야."하는 것도 좋았고 자기의 도덕성을 모욕한 것에 대해서 파들파들 떨 정도로 화내는 것도 좋았고... 수환이가 더럽다고 그냥 가자고 하는 게 뭔가 이해가 가는 민영이였다ㅋㅋㅋ
마지막에 승진종태가 박수치는 표정이 굉장히 기억에 남을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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