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22 <인터뷰> 3pm
캐스트: 김재범 이건명 민경아
1. 이래저래 지난번보다 훨씬 재미있게 봤지만 여전히 배우들 연기가 재밌던 거고 극 자체에 대한 생각은 몇 번을 봐도 달라지지 않을 듯. 범싱클 정말 좋아서 집중하면서 잘 본 거 같다.
도와달라는 말에 너무도 손을 뻗고 싶었던 공연.
2. 범클레어 오늘은 첫 장면부터 화가 많아서 놀랐는데 끝까지 쏟아내고 있어가지고 좀 신기했음. 그런 에너지 넘치는 모습 때문에 이 배우를 좋아하기도 하고 공연도 덕분에 즐겁게 보고 나왔지만 중간에 좀 걱정되더라ㅠㅠㅋㅋㅋ 지난번보다 훨씬 좋게 다가왔음.
건유진은 오늘 목도 별로고 지난번보다 감정적이라서 좀 물음표 띄우고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았음. 범싱클이랑 자주 붙어서 그런지 둘이 주고받는 것도 좋았고ㅜㅠ
경아조안은 일단 노래가 진짜 좋았다! 노래를 어떻게 그렇게 부르지 싶게 목소리도 다른 사람마냥 바꿔가며 부르는데 정말 신기하더라.
다만 좀 학대 받은 아이라는 표현이 부족한 거 같아서 그 점이 나랑 안 맞았던 거 같음.
아무튼 오늘 배우들은 다 괜찮았다.
3. 오늘 보는 내내 생각한 건데 정말 가사들이 어떻게 이렇게 1차원적이지. 곡에 가사가 잘 붙지도 않고 가사 자체도 별로고 그렇다고 곡 자체가 엄청 잘 뽑힌 것도 아니고... 대사로 처리해야 할 걸 굳이 음 붙여 놓은 느낌이랄까.
극 내용에 대한 불호는 지난번이랑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맷이 진짜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중간에 갑자기 좀 현입됨. 특히 맷이 그러게 왜 자길 떠나려 했냐는 대사를 했을 때 뭔가 얘를 불쌍하게 여기려고 했던 내가 멍청해지는 기분이 들어서ㅋㅋㅋ
오늘 초반에 시체들이 전부 뼈가 부러져있었다는 얘기가 들어박혀서 얘가 너무 싫어지더라. 근데 그 사실을 까먹고 맷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날 발견해서 혼자 식겁함.
여러모로 참 생각 없이 만든 극이다 싶다. 그럴 소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4. 범맷 처음 방에 들어올 때부터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것도 좋지만 계속 끈질기게 유진을 관찰하고 있는 것도 좋음. 정말 유진을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느낌?
그래서 유진의 행동 하나하나를 엄청 열심히 살펴보는데 이야기 쓴 뒤부터는 유진의 행동에 신경을 못 쓰다가 뒤늦게 자기 머리 퍽퍽 치면서 그걸 잊어버리냐고 자책하는 거 같았다.
아 싱클레어 이야기 때 노네임도 정말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거 같아서 소름끼쳤는데 마지막에 "괴물?"하는 묘한 의문문으로 끝나서 그것도 좋았고.
어쨌든 우디나 노네임이나 무의식중에 그런 이름...을 붙인 본인 스스로가 혼란스러운 느낌이라 그것도 너무 좋았음.
유진이랑 노래할 때 이 사람은 날 이해하나 싶어지는 표정이다가 기억에서 엇갈린 얘기가 나오니까 표정 변하는 것도.
아 오늘 제일 좋았던 건 지미 나올 때였음. 고개 딱 든 상태에서 순식간에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데! 역시 연기천재는 연기천재였다<
범지미 진짜 프로 어그로꾼이얔ㅋㅋㅋ 건유진 동작이랑 말투 그대로 흉내 내면서 깐죽거리다가 건유진 표정 보고 "오 무서운데?"하고 슬금 뒤로 물러나는 것도 웃겨가지고 진짴ㅋㅋㅋ 건유진이 커피 타러 가니까 존나 느긋하다고 또 건유진 걸어가는 거 따라하고 있곸ㅋㅋㅋ 어흌ㅋㅋㅋ
그러다가 건유진이 너도 모르냐고 하니까 모르는 거 없다고 빡쳐하는 거ㅠㅠ 마냥 하찮을 땐 하찮다가 무서울 땐 무섭고 하는 거 참 좋아.
아 오늘 조안 나와서 노래 부르기 시작하니까 되게 아련한 눈빛으로 웃으면서 바라보다가 맷 찾으니까 확 표정 변해버리는 것도 좋았음. 진짜 내가 조안이라면 비명 지르면서 도망갈 듯< 인상이 너무 험악해<
지미에서 우디로 바뀔 때도 스르르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데 너무 연기천재인 부분. "누나, 나 우디."하기 전에 조안의 반응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얘기하는 거 같아서 더 찡함...ㅠ
범우디가 빵빵 하고 총 쏘니까 건유진이 손들어서 항복하는 제스쳐하고 있는 것도 너무 귀여웠곹ㅋㅋㅋ 그걸 보고 왜 총에 안 맞는지 의문이지만 어쨌든 항복했으니 됐단 표정인 범우디도 너무 귀엽곹ㅋㅋㅋ
범우디가 올가미 던졌는데 건유진이 아예 등 뒤로 노트를 숨겨가지고 범우디가 내 거라고 땡깡부림ㅋㅋㅋ 그래서 건유진이 던져줬는데 그림이 없다고 "날 속였어!"이러는 거 너무 귀여워서 티오엠 부숨.
범우디 유진이랑 닿을 거 같을 때마다 발작하듯이 도망가는 것도 짠하고 자기가 앤인지 우디인지도 이제 헷갈려하고 있는 거 볼 때마다ㅠㅠ... 애한테 너무해ㅠㅠ
범앤이 우디에 대해서 말하는 건 정말 우디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놔두라고 하는 거 같아. 정말 누나 같은? 말 안 듣는 아이는 때려야 한다는 사고회로를 가지게 됐거나 우디를 막을 가장 좋은 방법이 폭력이라는 생각을 했거나 둘 중 어느 쪽이든 슬프다.
앤이랑 노네임이 목소리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노네임 나올 때마다 너무 좋은 거 같아< 아 그리고 오늘 알았는데 범지미가 범노넴 따라할 때 손동작까지 따라한 거더랔ㅋㅋㅋ 진짜 범지밐ㅋㅋㅋ
아무튼 범노넴 나와서 우디가 그려놓은 그림 종이 맞춰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았고 앞에서 싱클레어 이야기 때 노네임이 나왔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도 좋았고...
인격반상회에서 범맷 조안이 부르고 있다고 하는 거 너무 슬픈 와중에 맷한테만 반말 쓰는 범노넴이 너무 좋아서 혼란스러웠다<
근데 오늘 범노넴 중간 중간 은근히 반말 하더랔ㅋㅋㅋ
어린 범맷 맞고 왔다는 정보는 대사 밖에 없음에도 너무 힘들어 보여서 저러다가 애 죽겠다고 울상 짓게 되더라ㅠㅠ
넋이 나간 표정이다가 에너벨리 읽으면서 나이 먹은 목소리로 변하는데 그러면서 표정도 변해가지고 좋았네. 경아조안도 범맷이 좀 자란 목소리로 변할 때 같이 변하는데 와 정말 목소리 어떻게 그렇게 바꾸지. 너무 신기했음.
아 오늘 정말 슬펐던 게 범맷 조안이 사랑한다고 하는 거 당연히 자기인 줄 알고 신나서 말하지 말라고 하고 꽃 주려고 자켓 안쪽으로 손 뻗었는데ㅠㅠ 그 순간 다른 사람이라고ㅠㅠ 잠깐 뒷부분을 생각 못할 정도로 슬펐다ㅠㅠ
범노넴 뭔가 좀 짜증내면서 에너벨리보다 예쁜 사랑 얘기로 만들려 했다는 거 묘하게 진심 같더랔ㅋㅋㅋ
살기 위해서 이름을 버렸는데 유진이 이름 없는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라면서 긁으니까 웃는 표정 그대로 빡친 게 눈에 보였다. "레이첼. 이름 예쁘다. 좋겠네, 이름 있어서. 아 죽었으니까 이제 필요 없겠다, 이름."이래가지고 건유진 멘탈 갈리는 거ㅠㅠ 휴ㅠㅠ
근데 범노넴은 범노넴대로 이름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감정적으로 얘기하고 있고...
범노넴 창문 열고 여기저기 사람 있나 살펴볼 때 너무 무섭닼ㅋㅋ큐ㅠ
법정에서 건유진이 한참동안 말을 못하다가 DID라고 얘기하는 거 너무 슬펐음. 진짜 레이첼 설정을 왜 넣은 거지... 어휴. 맷 조안 보일 때마다 표정 변하는 거 와중에 짠해줍니다ㅠㅠ
맨 처음에 건유진이 "저 괜찮습니다."라고 할 때의 모습이 마지막이랑 오버랩 되면서 과연 괜찮을지 참 걱정 되더라. 어느 누구도 제정신이기 힘든 거 같아 이 극의 등장인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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