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4 <프론티어 트릴로지-블러드 레드 문> 3pm

캐스트: 문태유 김동원 전성민 박인배


1. 딱 걱정만큼의 극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해야 하나. 정말 사랑과 전쟁 서부판이넼ㅋㅋㅋ 중간에 4주 후에 뵙겠습니다 하고 끝났어야 하는데... 

배우들이야 다 잘해줬지만 정말 이렇게 자극적인 소재로 이렇게 밍밍할 수가.



2. 동원에녹은 정말 연기 잘하더라ㅋㅋㅋ 그리고 본인도 준비를 엄청 하고 한다는 게 티가 나서 좀 기분 이상했음. 이런 캐릭터를 이렇게 열심히... 어떻게든 설득시켜주려고...!ㅠㅠ 그러나 도저히 연기로 커버칠 수 있는 대본이 아니었다고 한다. 

지금 때가 어떤 때인데 이런 여캐를 소유물 취급하는 캐릭터가 나온 건지,,, 얘의 스토리 자체도 너무 싫었고 얘가 폭력적일 때마다 객석의 나까지 움찔하게 되고 참 별로인 캐릭터였다. 


문레비는 간만에 이런 귀엽고 순둥한 태유배우 봐서 광대를 주체할 수 없었지만 자꾸 시간을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원래 그렇게 자기 의견 없이 사는 아이인 줄은 잘 모르겠더라. 연출 정말,,,, 


융아넬리즈야 뭐ㅠㅠ 연기 잘했지만 아넬리즈가 이 극에서 쓰이는 걸 생각해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욕할 거 같다. 아넬리즈가 외치던 자유로운 인간... 대체 뭐였을까...ㅋㅋㅋ 결국 아넬리즈는 형제간의 갈등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잖아. 아넬리즈야 다 죽여ㅠㅠ 


신부님은 이 극에서 대체 왜 등장하는지도 모르겠으니 패스하기로 한다.



3. 이 극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이 극의 주제는 그래서 사랑인지 핏줄인지 살인인지. 뭐 대단한 메시지를 기대하고 간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가 무슨 내용을 말하고 싶은지는 생각해줬으면 했는데 그것도 아닌 듯. 

앞에서는 딴 얘기 하다가 갑자기 우린 사실 아버지가 다르고 사실 나는 그것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어! 이래도 뭐 어쩌라고 싶음ㅋㅋㅋ 

차라리 그냥 어머니가 애를 차별했다는 얘기로만 끌고 가던갘ㅋㅋㅋ 왜 형제가 변했는지 어떻게 변했는지 줄줄 설명하는 대사 말고는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더니ㅋㅋㅋ 

비슷하게 형제의 갈등을 다뤘던 연극 <트루 웨스트> 생각이 날 수밖에 없었는데 분명 비슷한 갈등인데도 둘이 밀도가 너무 차이 나더라. 


그리고 난 무대 위에서 의미 없는 행동은 일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 극이 더 빡쳤다ㅋㅋㅋ 이 인물들이 움직이는 동선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곸ㅋㅋㅋ 진짜 객석 계단에 누울 때 헛웃음 나오더랔ㅋㅋㅋ 

물건들 옮기는 타이밍도 미쳐버림ㅋㅋㅋ 진짜 상자 옮기면서 화낼 때 너무 웃겨가지고 암전 되자마자 어깨 들썩이며 웃었닼ㅋㅋㅋ 어떻게 그런 타이밍에 무대전환을 배우한테 시킬 수가 있엌ㅋㅋㅋ 너무 웃겨ㅠㅠ 

자꾸 시간 오가는 것도 너무 정신 사납고 보통 그럴 때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사실 이 장면이 이것 때문에 나온 거지롱! 하는 묘미로 보는 거 아닌갘ㅋㅋㅋ 그냥 첫 장면 보자마자 왜 그렇게 됐나 알겠던뎈ㅋㅋㅋ 주말 드라마에 길들여진 한국인을 너무 우습게 봤군요< 

정말 한국 주말 드라마 뺨치는 스토리를 가지고 그거보다 노잼으로 만들면 어쩌자는 거야,,,ㅋㅋㅋ 


음악도 미쳐버리곸ㅋㅋㅋ 그 레비랑 아넬리즈 안무 말인데 그게 어쨌든 마음을 열어달라는 레비 나름의 끈질긴 두드림이었고 강제적인 에녹이랑 다르게 아넬리즈한테 다가서는 방식이었는데 대체 그걸 왜 커튼콜에서 에녹도 하고 있지?ㅋㅋㅋ 

에녹은 그럴 캐릭터도 아니고 그게 레비와의 차이였는데 커튼콜에서 갑자기 이러기 있냨ㅋㅋㅋ 진짜 생각 없는 연출이다. 


대사들도 어떻게 이렇게 설명충이고 문어체고,,, 좋은 구석을 눈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더라.



4. 문레비 순둥순둥해서 형 나름 좋아하지만 아넬리즈와의 관계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거 같더라. 아넬리즈 만난 뒤로 변해가는 눈빛이나 손을 잡아주길 바라며 안무 하는 거나... 처음 등장해서 흔들림 없이 말하던 것부터 시작해서 아넬리즈로 인해 변한 다음이 참 좋았음. 

가끔 억울할 때마다 눈물 참으면서 노려보는데 너무 몬나니 감자라서 귀여웠다< 


동원에녹은 앞에서 말했듯이 너무 잘해서 더 슬펐던ㅠㅠ... 내가 이 극을 보면서 그나마 집중할 수 있었던 건 동원에녹이 너무 집중해서 하고 있었기 때문인 듯. 눈을 뗄 수 없는 에너지더라. 캐릭터 때문에 절로 눈 돌리게 되는 장면이 많았지만()




170924 <프론티어 트릴로지-시계는 정오를 친다> 5pm

캐스트: 김동원 전성민 문태유 박인배


1. 스토리 자체는 블러드보다 요맨큼 나았지만 늘어지기는 더 늘어진 거 같다. 융릴리안이 없었으면 어떻게 견뎠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가 없더라. 융릴리안은 사랑입니다ㅠㅠ 

제일 기대했던 에피소드여서 더 실망이 컸음. 재미없다...



2. 융릴리안은 사랑입니다,,, 진짜 어쩜 이렇게 등장부터 퇴장까지 좋을 수가ㅠㅠ 중간 퇴장할 때 너무 아쉬워서 문 쪽 계속 쳐다보고 있었음. 눈도 잘 안 깜빡이고 묘하게 핏대선 것 같은 눈으로 대사 다다다 치는데 너무 완벽해서 대사 할 때마다 기립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위에서만 살아봤고 그게 당연한 전형적인 권력자더라. 거짓말은 당연한 비지니스 수단이고 그게 잘못됐다는 건 평생 알려 하지도 않았을 사람. 성별 하나가 걸림돌이라는 게 내가 다 분했음< 눈이 있으면 이 사람을 당장 회장으로 추대하라,,, 


동원워커는 솔직히 내가 참 공감하지 못하는 캐릭터라 힘들었음. 뭐 블러드 때는 안 그랬겠냐마는 적어도 그땐 레비가 또 다른 주인공이었는데 여기서는 워커가 원탑이잖아ㅠㅠ (그렇다고 레비를 납득할 수 있었다는 것도 아니다,,,)

물론 세상에는 목숨보다 중요한 게 있겠지만 '땅'에 집착하는 캐릭터는 현대인인 나로서는 참 이해할 수 없다,,, 

물론 동원워커의 연기는 너무 좋았다. 


그리고 문펠릭스는ㅋㅋㅋ 어읔ㅋㅋㅋ 저절로 코를 막고 싶은 마초 캐릭텈ㅋㅋㅋ 제스쳐 하나하나 안 그런 게 있어서 식겁했닼ㅋㅋㅋ 진짜 아까 전에 그 순둥하던 사람 어디가고 이런 아저씨가 있는 거냐고 울었다ㅠㅠㅋㅋㅋ 

진짜 연기는 잘 하고 워커보단 펠릭스의 전사가 훨씬 공감 갔기 때문에 그냥그냥 따라가면서 봤지만 정말... 빨리 퇴장해서 다행이었다< 

태유배우가 동정심을 부르는 연기를 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편하게 싫어하며 볼 수 있었음. 감사해야 하나,,, 


인배신부님은 돌아다니는 게 참 좋고() 목소리가 참 좋았는데 이 캐릭터는 왜 있는 걸까...?ㅋㅋㅋ 신부님도 혹시 뒷통수를 때리려는 건가 하며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한다.



3. 일단 블러드보다 시계정오가 더 음악이 구렸다ㅋㅋㅋ 다듬다 말은 듯한 대사들 하며,,, 어휴,,,

진짜 '서부극'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었는데 그게 도저히 내가 공감할 수 없는 스토리였다. 나름의 반전들이 있는 내용인데 하나도 안 궁금하고 안 놀랍고... 솔직히 마지막 신부님이 총 가지고 있었단 반전 빼고는 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예상 못한 반전 보고도 이렇게 감흥 없던 적은 처음임. 


그리고 뭔가 괜찮은 여캐가 나와서 괜찮은 대사 한두 줄 읊는다고 모든 내용을 퉁칠 수 없다는 걸 알아줬으면 함. 

창녀 운운하는 대사부터 좀 없애고 시작하던갘ㅋㅋㅋ 그 외에도 여자 어쩌구 하는 대사는 그대로 넣어놓고는...? 릴리안 외의 인물들이 너무 빡치는 대사들이 많이 한다곸ㅋㅋㅋ 그게 잘못됐다고 극에서 짚고 넘어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참 괴롭더라. 


동선들은 대체 왜 그렇게 짜냐고!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배우들 자꾸 내 쪽으로 와서 미쳐버리는 줄ㅋㅋㅋ 하품하다가 찔끔하고,,,() 왜 자꾸 그런 동선을 짜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몰입만 방해되고 의미도 없고. 



4. 융릴리안 피칠갑하고 등장해서 입가를 신경질적으로 닦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기립하고 싶었다< 진짜 막 눈에 광기가 보여 가지고 광광 우름...ㅠㅠ 

그 많은 대사들을 다다다 말하는데 한 번을 안 씹고 넘어가더라. 그냥 허리 계속 꼿꼿하게 세우고 걸어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 좋아 다,,, 

문펠릭스는 첫 번째 반전 이후 달라지는 태도 같은 게 진심ㅋㅋㅋ 태유배우의 이런 눈 돌아가는 연기 제가 참 좋아하고 실제로 너무 잘 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화내는 대상이 릴리안인 이상 저는 매우 싫은 표정으로 볼 수밖에 없었고요,,, 멍청한 놈이 왜 남을 탓하는 거죠. 우리 릴리안이 그럴 수도 있지<<




190927 <프론티어 트릴로지-방울뱀의 키스> 9:30pm

캐스트: 박인배 문태유 김동원 전성민


1. 지난번 두 에피소드가 다 절망적일 정도로 별로였던지라 아무 기대 없이 보러 왔는데 제일 "보는 재미"가 있던 에피소드. 세 에피소드 통틀어서 (남성)캐릭터들도 유일하게 이해 갔다. 

그러나 여캐 사용이 제일 별로였음.



2. 인배우 잘하시더라ㅋㅋㅋ 잘 할 거 알고 잡았고 기대했지만 그 이상으로 참 잘하심. 그리고 드디어 신부님의 맨얼굴과 수단 벗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캐릭터는ㅎ 이해는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사람이었음. 그리고 말도 정말 많다. 


태유배우는 약간 보는 내내 믿습니다를 외치고 싶었으며,,, 어쩜 이렇게 잘하지!?ㅋㅋㅋ 너무 좋은뎈ㅋㅋㅋ 역할 자체가 참 찰떡이다 싶긴 하지만 막 후반에 광대가 주체 안 되어가지고ㅋㅋㅋ 

그가 등장한지 5분 만에 결말까지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예상된 스토리 안에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나한테 훅 다가와서ㅠㅠ 미쳤네 미쳤어ㅠㅠ 


쥠은 솔직히 이 에피소드에 안 맞을 거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잡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존재감이 없... 너무 밍밍해서 다른 배우들이 울고 소리 지르는 게 이상해보일 지경이었다. 만들어온 디테일(인 것 같은 것)들은 정말 좋았지만 정작 임팩트가 없으니까 슬펐다. 


그리고 융은... 오늘 블러드랑 방울뱀 두 개 하는 거던데 멘탈 괜찮으신지... 이렇게 여캐 쓰는 게 거지같은 극을 두 개 연달아서 하는 게 넘 안쓰럽고 보는 내가 다 화가 나더라,,, 대사가 좀 안 들리긴 했는데 익스큐즈 할 수 있는 정도였고 제발 이 사람이 나머지 다 죽였으면 싶고<



3. 스토리가 정말 예상 가능한데 그마저도 구구절절 설명을 하고 있으니까 보는 입장에서는 참 환장할 노릇이다. 

그리고 이것 또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가 없던 겤ㅋㅋㅋ 그냥 메인 스토리는 전부 끝났는데 신부님이 갑자기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의미심장한 얘기를 하고 있어섴ㅋㅋㅋ 그게 뭐라는 건지 잘 들어오지도 않았거니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 

이 스토리는 처음부터 그의 죽음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메시지 끼워 넣으려고 하지 마라,,, 


그리고 미친 이거 서부극 맞아?ㅋㅋㅋ 마지막 에피까지도 이러니까 너무 짜증이 나는데 대체 어떻게 번역을 하면 이렇게 문어체인 서부극이 나오짘ㅋㅋㅋ 그 문어체 대사가 부드러운 쥠을 만나니까 더욱 환장하게 됨ㅋㅋㅋ 거참... 낭만적이시네요...< 


그리고 이 에피에서 연출이 그나마 일을 한 건 알겠지만 그게 불호인 부분이 많아서 너무 슬펐다ㅠㅠㅋㅋㅋ 신부님이 옷 갈아입는 장면 너무 이상해서 웃음도 안 나오고 그거 주워야 하는 무대팀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 

개인적으로는 동굴에서 환상 보는 장면도 왜 굳이 그런 장면을 넣었나 이해가 안 갔음. 안무 넣는다고 다 좋은 건 아니거든요... 그럴 거면 그냥 시스터한테 레온 역할을 시켰어야지. 


리고 역시 제일 못 참겠는 건 여캐 취급인데 왜 그렇게 창녀 못잃냐고. 왜 굳이 그런 성적인 모욕을 당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고 길게 넣었어야 했냐고. 그게 그 캐릭터를 나타낸다 치더라도 지나치고 더럽다. 마지막에 죽은 방식까지 너무 짜증난다. 

캐릭터 얘기를 더 하자면 나는 15년 동안 남을 도왔다고 제 과거를 지웠다고 우겨대는 마노아가 도저히 곱게 보이지 않는다,,, 피터?의 이야기가 없더라도 그가 죽인 사람이 몇인데,,, 심지어 신부라는 사람이 난 이제 죄가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는 거 넘 띠용이었네. 

차라리 과거를 지울 수 없다는 식의 주제였으면 쉽게 납득했을 건데 그것도 아니고. 피터라고 하니까 그제야 넌 날 죽여도 된다고 하는 것도 띠용이고...ㅋㅋㅋ 피터랑 엘레나만 불쌍하네 증말.



4. 그 모든 불호를 제쳐두고 재밌게 보고 나온 거엔 문피터의 역할이 꽤 컸다ㅋㅋㅋ 처음 등장할 때부터 어딘가 계속 쎄한 표정인 것도 좋았고 끊임없이 관찰하고 있는 것도 너무 좋고... 

마지막에 가서 정말 뱀 같이 날카롭고 차가운 표정으로 잭을 쳐다보는 게 제일 좋았음. 칼을 들고 다가설 때도 그 켜켜이 쌓인 감정들로 칼이 떨리고 있는데 연기천재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그 뻔한 대사들을 집중해서 듣게 만들고ㅠㅠ 

다만 얘가 보안관이라는 건 정말 믿지 못하겠음< 아무리 봐도 이 사람은 정의 따위를 외칠 사람이 아닌데 그 보안관 뱃지 어디서 가져왔는지 출처가 의심된다ㅋㅋㅋ 

아무튼 생각 많이 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게 딱딱 티 나고 그게 또 캐릭터에 맞고 내 취향에도 맞으니까 보는 내내 광대 관리가 안 되더라ㅋㅋㅋ 간만에 덕심 뻐렁치는 관극이었다.




<프론티어 트릴로지> 전체


1. 일단 극이 세 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 이유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 이유가 주제든 재미든. 이유가 없다면 굳이 나눠서 관객도 배우도 힘들게 공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에피소드를 보고 나서 나는 당최 왜 나누어서 공연하고 있는 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세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어떤 상징이나 주제나 스토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나누어야 할 만큼 복잡한 스토리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다른 에피소드를 보면 극을 볼 때 조금 더 즐거워지는 포인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굳이 왜 이 세 가지 에피소드를 공연하고 있는 건지 정말 모르겠음.



2. 정말 놀랍게도 에피소드 세 개 전부 주제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스토리 라인은 그나마 존재했지만 그 스토리가 주제를 드러내냐 하면 그게 아닌 것 같음. 강조하는 부분이 그 스토리가 아니거든! 기승전결 포인트도 하나 없고.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올렸는지 요맨큼도 모르겠다.



3. 셋 다 공통적으로 여성 캐릭터에 대한 부분이 너무 별로였음. 블러드와 방울뱀은 대놓고 여성 캐릭터를 쓰는 게 너무 별로였고 시계정오는 남성 캐릭터들이 하는 대사들이 별로였고.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은 여캐 활용이 별로인 건 알았는지 꼭 여성 캐릭터한테 한두 마디씩 자기의 권리를 외친다거나 성차별을 꼬집는 대사를 준다는 것이다. 

그런 대사를 좀 한다 해서 극 전체에서 그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냐고...? 극 중에서 아무도 그 말을 듣지 않잖아. 그냥 허공에 외치는 하나의 의미 없는 혼잣말 수준인데 왜 넣은 거지, 더 화나게.



4. 번역은 정말 최악이었다. 왜 다 그렇게 문어체죠? 진짜 어색해섴ㅋㅋㅋ 이거 일단 서부극 아닌가요? 서부극인데 이런 문어체인 번역인 것도 참 신기하곸ㅋㅋㅋ 

방울뱀 같은 경우는 신부와 마피아 보스를 둘 다 ‘파더’라고 부르던데 이 무슨 안일한 번역이야,,, 물론 그게 의도를 담고 한 번역이라면 번역 및 윤색하신 분들께 사과하겠습니다. 그건 1도 의도가 필요하지 않게, 또는 없게 느껴지게 만든 연출한테 화를 낼 것이다< 

아무튼 그냥 보는 내내 번역하기 싫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5. 세 에피소드 전부 동선이 너무 싫었음. 나는 동선이 깔끔한 극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대체 이건 무슨 의미로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전혀 모를 것들이더라. 연출 대체 뭘 하는 거지,,, 

연출 얘기 좀 더 하자면 연출이 대체 어디에 방점을 찍고 싶어 하는지 난 참 모르겠더라. 절정인 부분에서 늘어진다거나 의미 없이 자꾸 반복되는 대사들이라거나. 뭐시 중헌지 생각하긴 했는지 정말 궁금함,,,



6. 세 에피소드 내내 좋았던 점을 굳이 고르자면 배우들? 배우들이 내가 본 사람들은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치열하게 공부하고 열심히 연기하는 게 눈에 보였음. 그게 참 고맙기도 한데 왜 굳이 이런 극에서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 말라는 건 아니고,,,() 

배우들 덕분에 그나마 210분 극장 안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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