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12 <시카고>

2018. 7. 26. 21:21 from 기타 극

180712 <시카고> 8pm

캐스트: 박칼린 김지우 김영주 남경주

 




1. 쇼뮤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인지 보는 내내 함박웃음 짓고 봤다. 지우록시 많이 기대했지만 진짜 기대 이상으로 록시 그 자체 같아서ㅋㅋㅋ 너무 재밌었음. 그래, 꼭 쇼뮤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고 그 쇼가 재미있는데 취향이 무슨 상관인가.



2. 영화보다 뮤지컬 쪽이 훨씬 더 편했던 건 결말 부분이 조금 달라서였던 거 같다. 지우록시의 노선도 한 몫 했고. 공연이 끝나고 지우배우 인터뷰를 찾아보니 록시가 똑똑한 캐릭터라 생각하고 연습을 했다고 하던데 정말 뭔지 잘 알겠고요ㅠㅠ 벨마가 얘기할 때 집중해서 듣는 거라든지ㅠㅠ 

그리고 영화와 달리 록시가 정말 본인의 꿈을 위해서 달려간단 느낌이 드는 결말이었음. 벨마에게 먼저 찾아간 게 록시라는 것만 바뀌었는데 단순히 감독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넣어진 도구에서 그치지 않는 록시인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영화와 비교해서 조금 아까웠던 건 마마의 분량 정도...? 저는 영주배우를 사랑하니까요... 아무튼 영화를 볼 때도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뮤지컬 쪽이 좀 더 좋았던 것 같음.



3. 지우록시 얘기는 아무리 해도 모자랄 거 같은뎈ㅋㅋㅋ 진짜 직업 만족도 오백프로라 록시 넘버 때 나까지 막 광대 솟구쳐가지고 보게 됐다

록시 넘버에서 "내 애들이에요."라고 굳이 덧붙인 것도 진짜 좋았던 게 그 남자들이랑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거 너무 잘 보여줘서. 물론 록시 스스로도 "하느라 바빴다"고 얘기하긴 했으나, 그리고 그게 목적이었어도 사실 상관은 없지만 이 쇼에서 주가 되는 목적은 그게 아니잖아? 더 이상 정비공의 아내가 아니라 록시 하트라고 하는 가사가 새삼 너무 좋았음. 록시의 꿈을 응원합니다ㅠㅜ 


영주마마 너무 좋았고ㅠㅠ 노래 사랑함ㅠㅠ 칼린벨마도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괜찮게 봤고 다 너무 사랑이었네. 시간과 돈만 허락한다면 앞에서 한 번쯤 더 보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지...



4. 가장 좀 신기했던 점은 셀 블록 탱고였던 거 같다. 영화에서 워낙 유명한 장면이라 연출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연출에 대한 호불호는 둘째 치고 이 곡이 원래 살인에 대한 얘기였다는 게 새삼 느껴져서 소름 돋았음. 어쨌든 이게 그렇게 그냥 웃어넘길 이야기가 아닌데? 하고 잠깐 등골이 서늘해지는 노래였다

그거 말고도 마지막에 빌리 퇴장하는 것도 영화보다 훨씬 더 속물적으로 보이고 좋았던 것 같고.



5. 사실 록시 남편 분량이 좀 맘에 안 들었음. 이렇게까지 비중을 차지해야 하나 싶고. 좀 미안한 말이지만ㅋㅋㅋ 얘 얘기 궁금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ㅠㅠㅋㅋㅋ 배우가 괜찮게 하는 거랑 좀 별개로... 좀 지루했다. 빌리만으로도 충분한데ㅠㅠ



6. 연출 관객이랑 같이 하는 것도 재밌었고 음감님이랑 주고받는 것도 재밌었고ㅋㅋㅋ 정말 쇼뮤 같아서 좋더라ㅋㅋㅋ 덕분에 더 즐겁게 본 거 같다.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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