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19 <해적>

2019. 5. 27. 17:47 from 기타 극

190519 <해적> 6pm

캐스트: 임찬민 랑연

 

1. 막상 끝나고 난 뒤에야 내가 생각보다도 좋아했나보다 하는 극이 몇 개 있는데 해적도 그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 같다. 정말 찰랑 페어의 앤메리 너무 보내기 싫고ㅠㅠ 배우들도 완전 열심히 하는 게 보여서 더 떠나보내기 싫네ㅠㅠ 진짜 해적은 울지 않는다지만 눈물이 나네요ㅠㅠ

 

 

2. 찬민앤, 찬민루이스 오늘 몇몇 넘버에서 감정이 너무 넘치는 거 같았는데 너무 그 마음이 이해 가고 나도 같이 감정이 넘치고 있어서 같이 울고 그랬던 것 같음. 찬민앤 정말 이대로 보낼 수 없다ㅠㅠ 찬민루이스도 이제 그 반짝이는 눈 어디서 봐요ㅠㅠ 애교 많은 루이스ㅠㅠ 너무 그리울 거야ㅠㅠ

 

 

3. 랑메리, 랑잭 둘 다 오늘 개인적으로 제일 좋게 봐서 더 마음이 아프고 사랑함. 랑메리한테도 해피엔딩 주세요,,, 앤이랑 신혼여행은 가게 해주세요,,, 오늘 우모기꿈 맆 정말 박제를 해줘야 한다고요,,, 이래저래 내가 해적을 많이 보게 된 계기가 된 캐릭터라 그런지 랑메리 참 보내기 싫었다ㅠㅠ

 

 

4. 공연 보러 들어가기 전에 본의 아니게 이 극에 대해 비판하는 시간을 갖는 바람에 사실 좀 비딱한 기분으로 보러 갔던 건데 또 막상 보니까 첫곡부터 눈물이 날 거 같아서 이게 대체 뭔가 한탄함ㅋㅋㅋ 정말 사람 마음은 알 수가 없다고.

이 극은 분명 빡치는 지점이 존재하고 만듦새가 썩 좋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캐릭터들을 전부 따스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닐까 싶다. 물론 필요 이상으로 따스하게 봐서 짜증나는 캐릭터들도 있지만 아무튼... 덕분에 마지막은 나름대로 잘 보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음. 7할은 배우들 덕분이지만! 나머지 2할은 캐릭터 때문이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끙끙 앓고 있을 듯.

 

 

5. 만에 하나 이 극이 다시 올라온다면 제발 전부 여배우들로 채우거나 아니면 아예 4인극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넌 여자라서 배에 못 태워준단 소리 듣는 캐릭터를 어떻게 남자가 연기할 수 있는지. 물론 그 정도 생각을 했으면 애초에 이렇게 남자들 둥기둥기하는 내용으로 극이 나오질 않았겠죠.

그래도 한 걸음 내딛었다고 여기...는 게 맞는지 아닌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불가사리 극에 처음으로! 여배우가 둘이나 캐스팅된 거잖아요?ㅋㅋㅋ 비록 이 다음 올리는 공연은 또 전부 남배우들이지만?ㅋㅋㅋ 앞으로 어떻게 할지 좀 지켜보는 제작사가 될 것 같음.

 

 

6. 극에 대한 얘기는 그만 하고 오늘 공연 얘기. 막공이었으니까 좀 길게 써야지. 오늘 첫곡부터 랑잭 갑자기 노래를 잘해서 완전 감동했음,,, 어제 목이 좀 안 좋아보여서 걱정했는데 오늘 진짜 열심히 해줘서 너무 고맙고 좋았다ㅠㅠ

뻘하게 '중력을 거스르는 검은 비' 이 가사 좀 괜히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이 배의 해적들을 얘기하는 거 아닌지 좀 궁금하더라. 그게 승리에 도움을 줬단 얘기도 그렇고ㅋㅋㅋ

아무튼 랑잭 처음 등장했을 때 오늘도 또 새로운 비주얼 쇼크를 먹었으며< 찬루이스랑 랑잭 주고받는 거 너무 귀여워서 계속 광대 올라간 채로 봤네ㅋㅋㅋ 찬루이스가 아버지 가방 가리려고 할 때 어처구니없이 웃어보이던 랑잭이랑 랑잭이 그 동작 똑같이 따라하니까 또 똑같은 표정 짓는 찬루이스 봐도 봐도 귀여워ㅋㅋㅋ

보물지도인 거 다른 해적들이 알면 널 죽이고 가져갈 거라는 말 들었을 때 찬루이스 종이 붙잡은 손 덜덜 떨리는 것도 볼 때마다 웃기고ㅋㅋㅋ 오늘도 찬루이스가 지도를 막 바닥에 놓고 잡아보라고 놀려서 랑잭 엄청 짜증내다가 결국 다이빙했고요ㅠㅠㅋㅋㅋ

그리고 오늘 되게 새삼스럽게 생각난 건데 잭 원래 사람 안 죽여 봤으니까 루이스한테 널 죽이겠다고 하면서 쫓아다니는 거 그냥 한 번 해본 소리였다는 거 아니냐고요ㅠㅠ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귀여웠다 정말<

 

오늘도 해적노동요 부르는 랑잭은 너무 잘생겼는데 외다리한테 술병 주려다가 엎어버려서 주섬주섬 다시 세우고 있는 거 실수였지만서도 너무 잭스러운 허술함이라 좀 웃었음ㅋㅋㅋ 중간에 팔 잘려도 안 아프다고 하면서 잘린 척 하다가 오잉 하면서 다시 멀쩡해지고는 웃는데 너무 잘생겨서 순간 모든 맥락을 까먹을 뻔. 그러나 다음 순간 앤한테 오늘따라 더 적극적으로 처음부터 작업을 걸고 있어서 넘 하찮고 그랬네. 그러다가 갑자기 표정 굳혀서 정색하니까 오늘따라 더 나빠 보이는데 막 좋아서 현타 오고<

아무튼 찬민앤 스텔라 마리스는 들을 때마다 너무 좋다ㅠㅠ 마지막에 총 들어 올릴 때 발로 툭 차서 올리는 것도 좋고 총 쏘는 자세도 좋고 그냥 그 장면 전부 다,,, 뒤에서 보고 있는 랑잭 표정 너무 이해가 갑니다.

질투하라 중간에 랑잭이 자기 어깨에 손을 올려주니까 그 손 잠깐 잡아보는 찬민앤 볼 때마다 슬프고요ㅠㅠ 진짜 오늘 찬민앤 질투하라 엄청 감정 조절이 안 되는 게 눈에 보였는데 그게 또 오늘은 너무 이해가 가고 좋았음. 그래서 또 한 번 그 넘버 마지막에 잭이 그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안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 넘버는 철저히 앤의 넘버여야 했는데...

랑잭 기분 탓이야 부를 때 정말 반한 게 억울해 보여서 오늘따라 좀 불쌍해 보이고 찌질해 보이고 비 맞은 가죽 같은 느낌ㅋㅋㅋ 괜히 멀미하는 거라고 핑계 대는 것도 그렇고 랑잭은 정말 싫어할 수가 없다,,, 물론 그의 얼굴을 보면 누구라도 일단 사랑에 빠지겠지만요,,,

 

메리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언제 봐도 가슴이 뛴다 정말. 랑메리 계속 표정 별로 없다가 앤이랑 검 몇 번 마주한 뒤부터 웃기 시작하는데 그게 넘 쩐단 말입니다. 찬민앤은 아예 메리를 본 첫 순간부터 웃고 있었고. 진짜 그때 서로에게 반한 느낌이라 이 페어의 이 넘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랑메리 자기 얘기하면서 자꾸 앤한테 손을 뻗는데 그 손이 안 닿을 때는 섭섭한 표정이면서 막상 앤이 손 잡아주니까 화들짝 놀라는 거 정말 볼 때마다 짠하고요ㅠㅠ 찬민앤 오늘따라 가만 안 둬에서 메리가 싫다고 하거나 또 죽으려고 할까봐 눈 마주치려고 엄청 애쓰던데 그래서 더 랑메리랑 잘 맞았던 거 같음. 둘이 완전 천생연분이라고요ㅠㅠ 앤 상처 묶어주는 랑메리 못 잃어ㅠㅠ 이 장면 박제 좀 주세요ㅠㅠ

 

 

7. 인터미션은 들을 때마다 정말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잘 모르겠는 넘버. 정말 극 대충 만든단 느낌이 떠나지를 않네요.

아무튼 유령선 들어갔을 때 해골한테 키스하는 랑메리 너무 좋아요... 메리가 거기 들어간 이유 중 하나는 앤한테 줄 선물을 찾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지만 유령선에 들어가면서 앤한테 말도 안 하고 떠나는 거 진짜 볼 때마다 엄청나다고 생각한다ㅋㅋㅋ 역시 해적이야.

나중에 앤과 메리 싸우는 장면 보면서 문득 생각난 건데 둘이 그대로 바다에서 죽었다면 좀 해피엔딩이었을까. 둘한테는 그게 정말 해피엔딩이었을 거 같긴 한데.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잭이 좀 원망스럽더라.

가만 안 둬 맆에서부터 랑메리 오늘따라 좀 우는 거 같더니 우모기꿈 내내 우는 목소리라 결국 나도 같이 울어버렸네... 메리한테 앤을 주세요... 앤이 찾아왔을 때 발작적으로 귀 막는 거 정말 맴이 아프다고ㅠㅠ 찬민앤도 랑메리도 이렇게까지 우는 거 처음 봐서 너무 먹먹했다ㅠㅠ

 

 

8. 어제도 오늘도 스페셜 커튼콜에서 결혼식한 거 너무너무 좋았는데 (특공 안 본 사람은 더욱 행복합니다) 오늘따라 둘 화음이 장난 아니었고 정말 키스해서 잠깐 영혼 나갔다가 왔음. 그래도 본공에서 했음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둘 관계를 굳이 이렇게까지 하나로 정의해버리는 게 본공에 나왔으면 좀 별로일까 싶기도 하고. 그치만 역시 저는 본공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ㅠㅠ 가사도 너무너무 맘에 드는데ㅠㅠ

 

 

9. 이러니저러니 해도 배우들 막공이라고 얘기하는 거 보니까 찡하고 마지막에 다 같이 노래 부르면서 끝난 것도 기분 묘해지고ㅋㅋㅋ 해적이란 극보다는 그냥 앤과 메리를 사랑한다 생각했는데 다른 캐릭터들한테도 어느새 정이 들은 것 같아서 좀 웃펐다.

흑흑 이제 이 두 배우를 어디서 이렇게 오랫동안 볼 수 있나... 차기작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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