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31 <트레이스 유>

2016. 9. 2. 20:44 from 기타 극

160831 <트레이스 유> 8pm

캐스트: 정욱진 최재림




1. 인생 자첫이지만 왜인지 이 페어가 내 트유의 기본적인 페어로 깔릴 거라는 확신이 있다. 정말 내 취향이었던 페어. 

근데 극 자체는... 음... 그래... 애초부터 기대를 안 했으니.



2. 뉴본하는 아마 모든 걸 다 알고 있던 거 같다. 모른 척 하지만 어디 한 구석에서는 계속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듯. 개인적으로 나는 본체가 우빈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뉴본하는 자기가 우빈이가 만들어낸 아이라는 것도 얼추 눈치 깐 거 같았음. 그게 너무 취향이었넼ㅋㅋㅋ 

노래도 생각보다 잘해줘서 놀랐다.



3. 재우빈 정말 예상 외의 무언갘ㅋㅋㅋ 노래 좋을 건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대사 치는 거까지 진짜 취향이얔ㅋㅋㅋ 

본하가 자기 거라는 인식이 확고한 거 같고 그래서 거꾸로 본하를 놓질 못하는 우빈이.



4. 이 공연 대체 왜 올린 걸까 조금 궁금한 것... 뭐 모든 공연이 메시지가 있어야 되는 건 아니고 솔직히 즐겁게 보고 나오면 그걸로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함. 근데 이 극은 뭘로 즐거움을 주려는지도 잘 감이 안 옴. 그냥 그런 자기가 보고 싶은 이야기를 대충 끄적여 놓고 관객들이 좋아하길 바라는 건 조금 너무한 거 아니냐... 심지어 돈 받고 파는 프로의 작품이라고 하면 말야. 

거의 2차 창작 수준으로 배우들이 만들어놔서 즐거운 거지 결코 스토리 때문은 아니었음. 심지어 연출이 너무 꽉 짜놓은 느낌이라 배우들이 열심히 뭔가 낑겨넣을 틈도 없는 듯. 

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도 나름 재미있게 보고 나왔지만 참...



5. 재우빈이 "그래서 네가 필요했어."라고 말하는 순간 난 파사삭하고 이 페어에 치여 버린 것. 그 대사 자체도 취향이었지만 그 말을 듣고 멘붕이라기보다 피하고 싶던 진실을 다시 마주한 듯한 표정의 뉴본하도 좋았고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담아서 얘기하는 재우빈도 좋았고. 

이 페어 최고 멘붕 엔딩은 본하가 자살하는 엔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듦.



6. 제일 맘에 안 드는 장면은 역시 여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이네... 그땐 어렸다 같은 말 하는 거 듣고 순식간에 짜증이 나버렸음. 진부하기도 진부하거니와 리얼 구본하가 진짜 개새끼잖앜ㅋㅋㅋ 왜 여자가 죽어야 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뭐 재우빈만 봐서는 '내 본하'를 괴롭게 만든 저 여자를 죽여야겠다 이건데ㅋㅋㅋ 여러모로 골치 아팠다. 그렇게 가볍게 다룰 소재도 아니거니와...



6. 이 페어 공연이 간만이었다고 알고 있는뎈ㅋㅋㅋ 처음 재우빈 노래 끝나고 뉴본하가 "간만에 봤는데 노래가 점점 늘어." 하면서 손가락질해서 웃겼음ㅋㅋㅋ 오디션씬에서도 재우빈 드립 언제적 거냐고 디스하곸ㅋㅋㅋ 

뉴본하가 끼 부리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는 재우빈 표정=내 표정. 뉴본하 너무 귀여워... 누워서 기타 연주하시는 분한테도 재롱부림ㅋㅋㅋ



7. 보다가 이 스토리는 얼마나 반복된 걸까 궁금했음. 지겹도록 이 상황을 마주해야 했던 피곤함이 재우빈한테는 느껴져서. 재우빈도 매번 기억해내는 뉴본하도 서로 지쳐있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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