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23 <곤 투모로우>

2016. 10. 4. 00:24 from 기타 극

160923 <곤 투모로우> 8pm

캐스트: 이동하 김재범 박영수 임별 정하루 이시후




1. 보러 가기 전에 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봤다. 지루하고 늘어지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닌데 참고 볼 수는 있을 정도? 그냥저냥. 

다만 범종우가... 2막의 범종우가앜!! 인생 망했네...



2. 동옥균은... 잘 모르겠음. 되게 조선 아이돌 같단 생각은 들더라ㅋㅋㅋ 노래가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아서 딱히 거를 필요를 느끼진 못함. 진짜 정장에 두루마기 신의 한 수... 

솔직히 연출이 바라는 홀리함을 동옥균은 별로 보여주지 못하는 거 같긴 한데 내가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니기에 괜찮음ㅎ



3. 범종우는 다 좋긴 했는데 1막 말투 좀 어떻게 안 되는 부분인갘ㅋㅋㅋ 왜 그런 말투를 쓰는지는 알겠는데 별로 어려보이지 않고 어린 척하는 아재가 보여요... 

암튼 노래도 잘 해주고 내가 요즘 보고 싶었던 본진의 모습들을 전부 보여줘서 너무 좋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4. 슈종!!! 난 이 극을 슈종이 아니면 보지 않을 것이다. 다른 배우들이 별로라는 게 아니라 너무 이미지가 딱 고종임.연출이 원하는 고종ㅋㅋㅋ 잃얼을 했어서 그런지... 정말 좋았다.



5. 임별배우 한 번쯤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봤네. 나름 좋게 봤다. 목소리 이렇게 낮은 줄 몰랐음. 

와다는 분량도 없으면서 왜때문에 트리플인지. 

제일 좋았던 조연?은 엄상궁이었다ㅋㅋㅋ



6. 이 극 너무 감정을 설명할 생각이 1도 없단 생각이 드는데ㅋㅋㅋ 옥균이 왜 모두의 희망인지, 왜 그렇게 종우에게 중요해진 건지. 둘 사이의 감정 교류도 하나도 보여주지 않고 고뇌하는 종우만 보여주니까 왜 갑자기 저러나 전혀 이해가 가지 않음. 배우들이 그렇게 감정을 표현하니까 그런갑다 싶음. 고종도 왜 그렇게 옥균을 미워하는지 알기야 알겠지만 대사라도 한 줄 더해주면 안됐던 걸까. 

극에서 다 나오는 내용을 굳이 자막으로 보여주는 맨처음 영상을 생각해보면 대체 뭐시 중헌지 모를 일이닼ㅋㅋㅋ 


장면 연출 자체도 좀 전체적으로 산만했는데 그래도 주요 인물들 움직이는 동선은 맘에 들었음. 교차하는 것들 특히. 

근데 이 정도로 춤의 비중이 많은 극에서 왜 전문 댄서들을 쓰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음임. 잘 하기라도 하던가 합도 하나도 안 맞고... 오늘이 프리뷰 기간도 아닌데 왜들 그러는지. 

아 그리고 그 옥균이 죽은 이후에 다시 등장하는 장면들 진심 별로였다. 왜 그렇게 1차원적이얔ㅋㅋㅋ 신사 배경 너무 싫었음ㅋㅋㅋ 죽은 영혼의 등장이라는 것부터가 식상한데 그걸 그렇게 단순하게 표현하면 웃긴 거밖에 더 되냐고... 무슨 그 신사 지박령이나 종 치면 나오는 npc도 아니곸ㅋㅋㅋ 영상들 괜찮다 생각했는데 그거랑 맨 처음 자막은 정말 별로였다. 


오케도 오늘 처음 보는데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의 실수들이 있었음. 아니 김음감님이 지휘하는데 대체 왴ㅋㅋㅋ 배신감마저 느껴지는 연주였닼ㅋㅋㅋ 노래 자체도 그다지 기억에 남는 곡이 없었음. 아 도라지는 진짜 기똥차게 편곡했다고 생각을 했다. 너무 좋았음. 근데 그거 말고는 글쎄... 심지어 도라지는 원래 있는 곡이잖아... 

전체적으로 좋긴 했다... 네...



7.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범종우가 절망하는 장면이 아닐지^^ㅋㅋㅋ 일본군인? 순사?한테는 반말로 찍찍 화내다가 혼자 남아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무너지는 거 너무 좋았다 크으... 

슈종이 범종우를 김옥균이라고 하는 장면도 좋았음ㅠㅠ 범종우를 옥균인줄 알고 뺨을 만지느라 손에 피가 묻었는데 그 손바닥을 내려다보는 슈종 표정도 예술이었다... 근데 흰 옷에 묻는 거 아닐까 보는 내가 다 조마조마했음ㅋㅋㅋ 범종우 옷에 슬쩍 닦더라()



8. 홍종우라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입체적이라고 생각함. 그걸 본진이 너무 잘 보여줘서 고마웠다ㅋㅋㅋ 시간이 흘러가면서 목소리도 변하는 게 제일 좋음. 

김옥균의 이름 밑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느낌이 강해서 그것도 좋았고. 그의 목숨 값으로 살아가고 거기에 짓눌리지 않으려 아등바등하는 그런 사람. 어쩔 수 없이 독해지고 강해지고 견뎌내야만 하는. 

김옥균과 맞잡았던 손, 혹은 그를 죽인 손을 쳐다보는 포인트들도 너무너무 좋았네. 효시된 게 나오는 걸 슬쩍 보고 차마 쳐다보질 못하겠다는 것처럼 고개 돌려버리는 것도. 

김옥균의 자리에 서서 명령을 내리는 장면도 "김옥균 선생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며 굳이 얘기를 하는 것도. 

좋은 점 1938485개 더 있지만 이하생략하오. 뭣보다 노래 정말 좋더라. 목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던데 엄청 쉽게 불러서 놀랐다.

'기타 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1008 <곤 투모로우>  (0) 2016.10.15
160930 <곤 투모로우>  (0) 2016.10.04
160904 <고래고래>  (0) 2016.09.21
160831 <트레이스 유>  (0) 2016.09.02
160828 <트루 웨스트>  (0) 2016.09.02
Posted by 수백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