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9 <곤 투모로우>

2016. 11. 8. 02:38 from 기타 극

161029 <곤 투모로우> 7pm

캐스트: 임병근 김재범 조순창 김법래 강성진 이시후




1. 아... 1막 내내 안 졸려고 온 힘을 다 쥐어짜냈다. 오늘로 3옥균 다 찍었는데 이 조합 다시는 안 볼 듯. 물론 이 조합이 더 없기도 하지만ㅎ 전체적으로 나한테 종우 말고는 다가오는 게 없던 공연이었다. 오케도 별로고...



2. 빙옥균에 대해 좀 기대하는 게 있었는데 전혀 기대했던 무언가가 보이질 않음. 나한테 왜 이러시죠?ㅎ 진짜 모르겠다... 쓸 때도 좀 캐릭터가 널뛴단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는 뭘 표현하고 싶은 건지부터 잘 모르겠음. 귀족st인 건 좋았다만...



3. 범종우는 이런 노선 처음 봐서 신기했네ㅋㅋㅋ 초반부터 엄청 힘이 빠져있고 힘들어보였음. 그래서 그런지 자꾸 옥균 선생 멱살 잡고 싶은 것... 아니 애가 힘들다는데 뭘 자꾸 시키냐!< 거기다 아무도 감정을 받아주지 않아서 정말 외로워보였닼ㅋㅋㅋ



4. 오늘 법완이랑 순종 자첫했는데 둘다 좋았다! 법완 저음 진짜 좋아ㅠㅠ 다만 내 취향은 좀 더 msg 낭낭한 별완 쪽인 것으로. 

순종은 오늘 영 목이 안 좋아 보이더라. 솔직히 순종이 옥균에 대한 분노를 더 보여줘서 이해는 더 잘 됐는데 뭔가 애매.



5. 처음 등장할 때부터 빙옥균 진짜 부내나곸ㅋㅋㅋ 본투비 로얄 블러듴ㅋㅋㅋ 

순종은 자기 힘으로 뭔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좀 신난 거 같아서 귀엽고 짠했다. 슈종보다는 좀 더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 같아서 그게 나랑은 맞질 않았다...() 


오늘 범종우 족보 내밀 때부터 너무 여린 소년인 것. 맨날 이 시국에 진절머리가 나서 떠날 거라고 했었는데 오늘은 떠날 수밖에 없어서 도망치는 느낌? 종우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나쁜 사람들... 


갑신정변은 뭐 오늘도 졸지 않기 위하여 간신히 눈 뜨고 졸지 않은 덕분에 엄상궁 찾아서 신났음. 배우님 정장 넘 좋아요!ㅜㅠ 

그리고 순종 이때 너무 아이 같더라. 슈종은 사실 왜 사람 죽이지 말라 했는지 이해가 안 갔는데 순종은 그냥... 사람이 착해서 누가 죽는 게 싫었던 거야ㅋㅋㅋ 


료칸씬에서도 범종우 좀 달랐던 거 같음. 좀 축 처져있는데 그 와중에도 "나에게도 기회가 있었다면." 하고 중얼거리는 거 정말ㅋㅋㅋ 야망꾼이야 야망꾼. 


유락정에서 빙옥균 덩치 때문에 독보적으로 보이더라. 제압을 당해주는 거 너무 티나고욬ㅋㅋㅋ 가토선생 달래는 종윤 오늘 처음 보았넼ㅋㅋㅋ 옥균 선생님 인복이 많아... 


날 버린 내 그림자 솔직히 슈종이 아니면 대체 어떻게 표현할지 좀 감이 안 잡혔는데 순종도 꽤...? 안무 때문에 좀 심심한 면이 있어도 괜찮았던 듯. 


프랑스 넘버에서 전보 받으며 "나한테 보낼 사람이 없는데?" 하며 어딘가 들뜬 모습인 거 귀여운데 짠내 납니다ㅠㅠ 소피 그 편지를 당장 태우세요... 


순종 선글라스 끼고 나오면서 계속 앞쪽 더듬더듬 하는 거 완전 귀여움ㅋㅋㅋ 퇴장할 때도 그러고 있던뎈ㅋㅋㅋ 핑크 팬더 닮았엌ㅋㅋㅋ 


빙옥균은 종우를 안 믿던데. 내가 볼 땐 3옥균 중에 제일 종우를 믿지 않음ㅋㅋㅋ 범종우도 초조해가지고 "선생님께 다른 선택지가 있습니까?" 할 때 좀 약하게 말했던 거 같고... 종우가 따박따박 말 하니까 오호? 하는 표정으로 변하는 게 보여서 종우맘 싫었다고 하네요< 

혼자 갈 수 없다는 걸 알았다고 하는 빙옥균 보는 범종우 표정이 필옥균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좀 충격 받은 표정이라 신기했네. 


빙옥균도 "어딜 그렇게 급하게 다녀오나?" 이거 하더라. 범종우가 그 말 듣고 슬쩍 뒤 돌면서 총 잘 넣었는지 확인해 보는 거 좋았지만 정말 숨길 생각이라곤 1g도 없구나!ㅋㅋㅋ 

고종 앞에 불려왔을 때 어딘가에서 눈빛이 좀 변할 때가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되게 야망 돋는 눈빛으로 변했다가 다시 얌전해지는 거 좋았다ㅋㅋㅋ 

어떻게든 쏴보려고 양 손으로 총을 꽉 쥐고 덜덜 떨다가 결국 총 내려놓는 범종우 너무 좋았지요. 

마지막에 범종우가 빙옥균 계속 올려다보다가 고개 떨군 그 시점부터 빙옥균이 범종우 내려다보면서 웃고 있어서 정말 나쁜 사람이다 싶었음ㅋㅋㅋ



6. 범종우 오늘따라 쭉 약했어서 그런지 선상에서도 갈등 쩔고ㅋㅋㅋ 와중에 빙그로는 와다한테 자꾸 춤 시키려 그러곸ㅋㅋㅋ 

가끔 생각하는데 옥균이 와다한테 그렇게 말하고 죽어버려서 멀쩡한 와다는 평생 춤을 못 췄을 거 같아서 맴이 아프다... 

암튼 춤추는 장면 둘이 체격차가 쩔어서 레알 그림이 좋았던ㅋㅋㅋ 혼자 해보라고 범종우가 굳이 또 시켜가지고 빙옥균이 혼자 하는뎈ㅋㅋㅋ 심란해서 다른 곳 보고 있던 범종우를 굳이 또 "봐주게!" 하고 불러가지고 덕존 다 터짐ㅋㅋㅋ 선생님 춤 잘 추신다 하는 거 아무리 봐도 영혼이 없고욬ㅋㅋㅋ 

빙옥균이 노래 부르다가 범종우 팔 쓰다듬었는데 그게 또 하필 오른팔이라... 빨리 쏘라고 재촉하는 느낌이었음. 그 팔 보다가 총 꺼내는 범종우 표정 심란함 맥스이고욬ㅋㅋㅋ 

오늘 "정말 모르셨습니까?" 이 대사 생략하고 "이홍장의 밀서는 거짓입니다. 배에서 내리면 바로 도망치십시오." 이러고 울먹울먹하는 거 너무 불쌍했지... 제발 도망치시라고 이 악물면서 총 겨누다가 손 내리려 하는데 빙옥균이 또 그걸 잡곸ㅋㅋㅋ 쏘라곸ㅋㅋㅋ 너무하잖아!ㅋㅋㅋ 

범종우 완전 힘들어하면서 목숨 값으로 한 자리 하고 싶었다고 "그래서 나도! 난 그냥, 힘을 갖고 싶었습니다. 기회를 갖고 싶었습니다." 이러면서 울먹거리는데 아이고 아이고ㅋㅋㅋ 이게 준비해온 대사가 아니라 "난 그냥," 하고 울컥해서 툭 튀어나온 느낌이라 더 놀랐음. 

죽어 얻는 삶 내내 울더니 뒤 돌아서 눈물 닦더라. 왜 하필 나한테 그러냐는 힘듦이 표정에 다 드러나서 너무 안타까웠다. 


순종 "날 찾지 않더냐?" 하고 물어보는데 무슨 버림 받은 동물 같잖아요... 

근데 그 질문을 들은 범종우 표정이 "뭐라는 거야ㅠㅠ" 이거라서 너무 웃겼넼ㅋㅋㅋ 


범종우 진짜 힘들어 보였던 게 잘가라 옥균(ㅋㅋㅋ)에서도 눈물을 잘 참지 않고 불러서... 

그러더니 내가 맨날 야광봉 흔들었던 "여기가 어디야!"도 엄청 조용조용하게 말하고 비웃음도 짓질 않았음. 다만 그 일본 사람을 매우 패고 싶어 했던 건 알겠다< 

지난번엔 그래도 옥균 목소리 듣고 좀 희망을 되찾는 거 같더니 오늘은 들어도 엄청 힘들어 함. 자기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말투도 그렇고. "김옥균 선생님도 우리와 함께 해주실 것이다." 이 말을 하면서도 점점 말끝이 흐려지더니 주먹을 되게 힘없이 쥐어보더라. 동지들한테 편지 건내 주고 할 때도 표정 엄청 굳어져있고. 희망을 거의 보지 못하는 사람 같아ㅠㅠ 


종우 월광 중간 액션씬 사랑하지요... 

순종이라서 그런지 종우 찾아왔을 때 그렇게까지 막 긴장감 뿜뿜이지는 않았는데 범종우가 이미 너무 힘들어 보였다... 그렇게 갈 수가 없는 나라냐고 하는 거ㅠㅠ 김옥균의 이름 아래 살다가 김옥균의 이름으로 죽는 삶이라니. 


마지막에 손 떨며 탄창 확인하다 "갈 수 없는 나라" 들리니까 발작적으로 고개 저어대며 아니라고 "아닙니다, 선생님." 이러는데 탄창 떨어져서 그거 끼우겠다고 안간힘 쓰는 것까지 정말ㅠㅠ 맨날 소리 지른 다음에 미친 것 마냥 웃던 것도 오늘은 웃지도 못하더라. 

오늘의 범종우는 레알 그대로 자살했어도 인정했다. 애가 삶이 너무 힘들었어ㅠㅠㅋㅋㅋ 근데 마지막에 총 맞는 거 가면 갈수록 너무 화려해지는 거 아닙니깤ㅋㅋㅋ 순간적으로 현입될뻔ㅋㅋㅋ 


그리고 종우가 죽자마자 난 다시 졸음과의 사투를 벌인 기억밖에 남아있지 않다. 표 앞으로 딱 한 장 남은 게 다행이었던 공연이었네.



7. 아 맞아. 한 세상의 끝에서 종우 잡힐 때 이완 쪽에서 내려온 핀 조명이 종우를 딱 비춰주는 걸 오늘 발견했는데 그건 좀 좋았다.



8. 범종우 "열리지가 않는 하늘" 이 부분 부를 때 손으로 위쪽 가리켰나 아님 걍 위를 봤나 암튼 그랬는뎅.. 이거도 오늘 새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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