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05 <곤 투모로우>

2016. 11. 8. 02:55 from 기타 극

161105 <곤 투모로우> 7pm

캐스트: 이동하 김재범 박영수 김법래 정하루 이시후




1. 시작부터 역시 이래서 최애페어는 최애페어구나 싶었던 공연. 최애페어로 범종우 막공을 챙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 

동범슈 셋 다 엄청 울더라ㅋㅋㅋ 어딘가 감정이 좀 붕 뜨나 싶긴 했는데 재미는 있었다. 

끝까지 곤투는 노잼이었지만.



2. 동옥균 정말 대단한 사람. 전쟁의 시대부터 고종을 꼬시더니 종우마저 덕통 당하게 하고ㅋㅋㅋ 

내가 동옥균을 좋아하는 건 어쩌면 세 옥균 중에 제일 종우를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음. 그만큼 제일 잔인하지만. 

목이 쓰릴해도 별 아쉬움 없이 봤다.



3. 범종우는 언제부턴가 정말 옥균바라기가 되어 있어ㅋㅋㅋ 2막 가면 김옥균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줄줄 울 거 같다ㅋㅋㅋ 

이래저래 내가 이 극을 돌게 할 만큼 취향인 캐릭터를 만들어줘서 고맙고 밉다,,, 막공에도 노래 잘 해줘서 행복했다. 종우 행복해라ㅠ



4. 슈종은 참 나빠서 좋아. 자기가 살아야 한다는 이기적인 모습. 그게 나라를 위한 거라고 본인은 생각할지 모르겠으나ㅋㅋㅋ 


법완이 마지막쯤에서 불경 외우듯이 손동작 하고 있는 걸 봤는데 이 사람도 나라를 위한 거려나 싶어서 새삼 이 극이 그런 내용이었지 싶었닼ㅋㅋㅋ 캐릭터를 미화했다거나 그런 차원의 얘기가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이 그런 거였단 걸 여기서 새삼 깨달았고 그래서 순간 집 가고 싶었고< 법완이 싫단 말은 절대 아님. 법완 노래와 연기는 사랑이죠. 

엄상궁도 다른 작품에서 뵙고 싶다.



5. 오늘 김음감님이었는데 여전히 난 이 오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ㅎ 내가 박치라서 그런 걸까요. 그래도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던 거 같음.



6. 따져보니까 한 달 넘게 동옥균을 안 봤다가 오늘 본 건데 그 사이에 더 혈기 넘치는 혁명가가 되어계시던. 막 슈종 보면서 눈 이글이글 불태우며 노래하는데 실시간으로 슈종이 꼬셔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ㅋㅋㅋ 바보 같은 슈종 이게 지옥의 혁명 열차임을 모르고... 근데 나 같아도 그랬겠다...< 


오늘 범종우가 벼슬은 돈 많은 놈들이나 하는 거라고 자긴 기회도 없단 식으로 얘기를 했다. 시국이 하 수상하야 순간적으로 확 들리는 애드립이었네요. 족보앙 갈 때도 "응식이 형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고 이름 불러주면서 꾸벅 인사하는 거 막공 티 낭낭하게 났음. 


갑신정변에서 개화파가 사람들 죽이니까 슈종이 "이건 내 뜻이 아니다!"하고 계속 외쳤지만 놀랍도록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엎어져있는 슈종이 칙서 받기 싫다고 고개 저어대도 폭주기관차 동옥균은 니가 불쌍한 건 불쌍한 거고 이걸 빨리 해야 하지 않겠니 모드라서 넘 웃겼넼ㅋㅋㅋ 

동옥균 완전 드라마퀸이랔ㅋㅋㅋ 바닥에 엎어져서 "하늘이 나를 버리는가!"하는 거까지 진짜 잘 어울렸음ㅋㅋㅋ 아 갑신정변 이렇게 열심히 본 거 오늘이 처음이었닼ㅋㅋㅋ 


범종우 료칸 손님이 앉으려 하니까 굳이 엎드리시라곸ㅋㅋㅋ 엎드려 눕게 하고 올라타서 안마를 하는데 여전히 대체 뭔 안마를 하는지 모르겠다ㅋㅋㅋ 허리까지 안마를 완전 열심히 하는 바람에 료칸 손님 대사를 계속 떨면서 하셔가지고 현웃 참느라 힘들었엌ㅋㅋㅋ 

어디로 갈지 정했냐는 질문에 범종우가 "안 그래도 말씀드리려 했는데, 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하고 얘기하면서 좀 울컥한 거 같아가지고 오구오구 하고 싶어짐. 

오늘도 "내게 힘이 있었다면. 기회만 좀 있었다면." 이거 중간에 얘기했다. 암전되기 전까지 김옥균 이름을 중얼거리던데. 솔직히 전에는 그냥 동경하는 인물인가보다 했는데 오늘 보니까 평범한 옥균더쿠셨네요...

아 맞아! 갈 수 없는 나라 부르다가 갑자기 중간에 옥타브 높여 불러가지고 감격했다. 와 세상에... 득음이야 득음.


동옥균 유락정에서 등장부터 와다한테 업혀있었닼ㅋㅋㅋ 순간 내가 뭘 잘못 보나 눈 비볐닼ㅋㅋㅋ 진짜 유락정의 지배자야ㅋㅋㅋ 종윤한테 계속 삥 뜯으시고 깽판치는 게 장난 아니셨다. 가토한테 뽀뽀해서 가토 쓰러지는 거 넘 웃겼음. 종윤 가토 달래기까지 하고 레알 극한 직업임. 


우리 종우 프랑스에서 참 행복했는데... 오늘따라 더 신나계시던. 소피가 항상 나가기 전에 종우한테 인사하고 그 손을 꼭 끌어안은 채로 나가서 볼 때마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궁금했다. 율종우는 뭔가 소피랑 쌍방감정이라는 후기를 종종 봤는데 범종우의 철벽은...ㅎ 


오늘 동옥균 마츠리 춤도 엄청 열심히 길게 따라 추셨다. 종윤도 같이 한 거 같다.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맠ㅋㅋㅋ 

범종우가 동옥균을 보더니 "이렇게 뵙게 되네요." 하고 얘길 해서 묘했음. 이런 식으로 보게 될 줄 몰랐다는 씁쓸한 느낌이라서. 전부터 존경했다며 손을 맞잡는데 아이구 이 사람아... 오늘 범종우 하는 얘기로 봐선 자신의 야망 때문에 자기가 동경하는 사람을 죽이러 온 스스로가 싫었을 거 같단 생각도 들더라. 


동옥균이 종우를 좋아한단 생각이 언제 드냐면 종우가 바락바락 대들 때이다ㅋㅋㅋ 종우가 막 나라가 어떻고 니가 어떻고 왈왈대면 허허 참 똘똘한 녀석이군(흐뭇) 이런 표정이라곸ㅋㅋㅋ 

오늘만큼 종우를 믿지 않았던 동옥균은 처음 봤지만 그래도 제 마음을 주는데엔 참 거리낌 없는 사람이다. 그게 나빠< 

하루와다 동옥균 호위하고 다니는 거 뭔가 각 잡혀있고 귀여웠음ㅋㅋㅋ 이제야 밝히지만 내 최애와다는 하루와다이다ㅋㅋㅋ


오늘 동옥균도 어딜 다녀오냐고 얘기하더라! 범종우 아닌 척 하더니 그 다음 대사 이어갈 때 슬쩍 총 확인해보고ㅋㅋㅋ 자객 맞냐고ㅋㅋㅌ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법이라고 할 때 동옥균이 손 총 모양으로 해서 범종우 가슴팍을 장난스럽게 찔렀는데 이거 원래 하던 건가...? 처음 보는 거 같은데 너무 대놓고 저격이라 범종우와 똑같이 격한 동공지진을 하게 되었다. 이 사람 다 알면서 놀리는 게 분명하다... 


범종우 총 꺼낼 때부터 울망울망하더니 슈종 앞에서도 계속 눈동자가 떨리더라. 오늘 뭔가 이 장면 평소랑 느낌이 달랐는데 어디가 달랐는지 콕 집어서 말을 하지 못하겠네. 그 시간으로 돌아갔다기보단 범종우의 회상 같기도 했고. 굳이 꼽자면 평소 쪽이 더 좋았으나 어차피 이 부분 연출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서. 

다시 총 겨누고 열심히 쏘려고 하는 범종우를 동옥균은 아마도 알고 있었을 것 같다. 자길 겨누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죽이려면 죽여라 하는 심정으로 단어들 물어보는 거 같았음. 범종우 까마하드 대답하면서 우는 거 넘 몬나니야ㅋㅋㅋ 귀여워ㅋㅋㅋ 


악수하고 나서 동옥균이 뒤로 가니까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하는데 정말ㅋㅋㅋ 어떻게 숨기고 살았던 것인지?ㅋㅋㅋ 

오늘은 암전되기 전까지 동옥균이 우는 범종우 내려다보고 있더라.



7. 2막 시작 때만 해도 범종우 좀 그래도 갈등을 끝낸 사람 같았는데 와다랑 노는 옥균 지켜보더니 다시 격한 갈등에 빠졌닼ㅋㅋㅋ 

하루와다가 외투 가지러 가기 전에 "선생님 제발." 하고 얘기했는데 정말 어려보이고 남겨질 거 생각하면 불쌍하고. 동옥균은 와다가 주인을 지켜냈다고 했지만 와다 입장에서도 그럴 것인가ㅋㅋㅋ 나쁜 사람!< 


범종우 동옥균이랑 둘이 남겨지니까 도망치려고 했는데 동옥균이 잽싸게 "종우!"하고 불러 세웠다... 이럴 때만 눈치 빠른 나쁜 선생님ㅋㅋㅋ 

춤 가르쳐 달라고 하며 폴카 추는 바람에 무대 바닥이 격하게 흔들렸는데 덕분에 벌써부터 울고 있던 범종우 현웃 터짐ㅋㅋㅋ 범종우가 눈물 닦더니 "그런데 프랑스 춤은 왜...?" 하고 끈질기게 물어봐서 동옥균이 잠깐 멈칫하고는 "내가 프랑스 춤이 너-무 배우고 싶네!" 해서 덕존 다 웃곸ㅋㅋㅋ 

인사를 동옥균이 멋대로 하니까 범종우 칼 같이 "인사는 이렇게." 하면서 고나리 하더랔ㅋㅋㅋ 동옥균 보고 혼자 해보시라고 시켜놓고 쳐다보는 눈빛이 참 애절하더라고요. 

총 꺼낸 다음에 하는 대사가 부분부분 달랐다. "내 나라의 현실을 뒤로 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과거형으로 대사 친 게 특히 확 들어오던. 

"이홍장의 밀서는 거짓입니다. 정말, 정말 모르셨습니까?" 하고 동옥균 한쪽 어깨를 붙잡고는 울며 웃으며 물어보는 거 알면서 왜 그랬냐고 원망하는 거 같더라. 

"전 그냥 기회를 갖고 싶었습니다." 하면서 못 쏘겠다는 범종우를 붙잡고ㅋㅋㅋ 자길 죽이지 않으면 네가 죽는다고 어서 죽이라며 멱살 잡는 동옥균이 너무 잔인하고ㅋㅋㅋ 

동범 조합이 좋은 게 왜 하필 자기한테 이 일을 맡기는지 힘들어하는 범종우랑 굳이 꼭 종우한테 뒤를 잇게 하고 싶은 동옥균이 잘 맞아섴ㅋㅋㅋ 정말 잔인한데 그게 너무 좋네요< 

범종우 엄청 울어서 이 다음 장면 뭔지 좀 고민했음. 

동옥균이 쓰러져도 오늘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끝까지 옥균을 보고 있었다. 


슈종은 김옥균 얘기밖에 관심 없어 보이고 좋아... "살려 달라 하지 않더냐?" 라는 슈종 질문에 오늘은 선생님이 넌 줄 아냐?ㅎ... 하는 표정으로 똑바로 쳐다보며 비웃던 범종우ㅋㅋㅋ 

슈종의 효시한 거 보라고 종우 몸 돌리는 디테일 좋아하지요. 범종우 오늘은 그걸 좀 보려나 했는데 결국 못보고 고개 돌리더란. 

곡 마지막에 오츠카 들어서 보니까 슈종 울고 있었다. 


잘가라옥균(ㅋ)에서 와다 오늘 처음 봤는데ㅋㅋㅋ 하루와다는 꼭 끌어안고 나가서 정말 오구오구하고 싶었다. 퇴장 전에 잠깐 범종우랑 아이컨택하는 그런 시간들이 좋았음. 

맨날 범종우 노래는 그렇게 하지만 그날로 돌아가면 선생님 다시 죽일 거 같았는뎈ㅋㅋㅋ 오늘은 안 그럴 거 같기도 했고. 


제주목사 장면에서 오늘도 힘 빠진 상태로 "여기가 어디야." 했는데 이어지는 태도가 이 세상 껄렁함이 아니닼ㅋㅋㅋ 비웃고 막ㅋㅋㅋ 그 일본 사람 패려고 다가갔다고 아무리 봐돜ㅋㅋㅋ 

"선생님 새로운 세상에 모셔야 하는데"로 고정된 대사가 참 범종우스럽긴 한 거 같다. 

동옥균 목소리 듣고 오늘은 으쌰으쌰 했다. 표정 좀 펴지고ㅋㅋㅋ 


헤이그 특사 때 살아 돌아오지 않겠단 앙한테 갑자기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 라고 말해서 놀랐다. 이게 근데 살아서 만나자거나 거사를 성공해서 만나자기 보다는 이미 실패를 예감하고 너도 나도 다 같이 죽어서 만나자는 거 같아서 뭔가 감동이 아니라 짠내났다고!ㅋㅋㅋ 소금이 소금소금!ㅋㅋㅋ 


슈종이 배신을 하자마자 표정이 그럴 줄 알았다는 비웃음으로 바뀌어서 한동안 슈종을 보는 그 표정이 진짜 무섭더라. 그러더니 레알 슈종 찾아와서 멱살을 틀어쥐는 것ㅋㅋㅋ 아 여기 제주깡패가 한 명 있는데요ㅋㅋㅋ 

근데 슈종이 역으로 멱살을 잡더니 앞으로 끌고 와서 저들은~ 대사를 덜덜 떨며 치는데 아이구 증말. 범종우도 슈종도 피로도 맥스인 사람들이라 이 장면 다 각자의 일로 벅차서 보는 내가 숨이 막힘ㅋㅋㅋ 

아 확실한 건 오늘 슈종은 종우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그냥 반응 안 하려고 했던 거지. 


슈종 쏜 뒤에 무너지는 범종우는 오늘도 소리 지를 힘이 없었음. 탄창 확인하고 다시 끼우려다 떨어뜨리는 거ㅠㅠ 

뒤에서 옥균이 "갈 수 없는 나라" 하니까 고개 저으면서 "아닙니다. 아닙니다." 하더니 "선생님 제가 새로운 세상에 모시겠습니다." 라고 말은 하는데 총으로 바닥을 짚고는 일어서질 못하더라. 

다리도 쭉 편 상태로 뻗고 분노가 아니라 그냥 슬퍼서? 노래를 시작한 거 같음. 


마지막에 총 쏘려 할 때 계속 떨리는 오른손 붙잡으면서 애써 진정하려고 하는 게 보이는데 정말 나도 울 뻔했다. 

그런 식으로 자길 쏘려다가 갑자기 프랑스식 인사를 하는데! 그때 갑자기 짓는 평온한 표정이! 

정말 그 순간 범종우의 눈앞에는 동옥균이 보였던 거 같다. 자신이랑 같이 춤을 추던 그날의 동옥균. 전부터 생각했는데 종우의 시간은 그날에서 멈춘 게 아닐까 싶음. 

암튼 그렇게 인사에 이어 춤을 추다가 씩 웃으면서 뒤돌아서 총을 쏘는 것까지 너무 대단해서 입 벌리고 봄. 

솔직한 심정으로다가 왜 하필 춤을 췄는지 잘은 이해 못하겠다. 그냥 그 순간 동옥균을 떠올린 걸까 ㅇㅅㅇ... 그 감정은 뭔지 알겠지만. 우리 옥균더쿠 죽기 전까지 옥균 생각만 했지...< 

나랑 맞든 안 맞든 이게 더쿠 죽는 포인트인 건 확실해섴ㅋㅋㅋ 이런 생각을 해 온 김배우가 너무 대단했곸ㅋㅋㅋ 


마지막 공연 잘 봤음. 잘 가라 곤투.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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