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29 <블랙 메리 포핀스> 8pm
캐스트: 전성우 김도빈 송상은 이승원 김경화
1. 사실 블에 대해 안 좋은 기억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생각나던 이유를 오늘 보니까 알 거 같았음ㅋㅋㅋ 정말 내 취향 어쩔 수 없구나... 스토리 뭐 그게 중요한가요< 간만에 본 늘보도 좋았고 오늘 캐스트 다 좋았다.
2. 솔직히 이럴 거면 헤르만 버전을 왜 만들었을까? 뭐가 달라졌는데? 화자가 달라진다고 했을 때에는 뭔가 다른 점이 눈에 보여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이런 내용을 굳이 화자를 바꿔가며 올려야 하는지도 좀 의문이지만... 이 버전으로 얻을 수 있는 다른 정보는 헤르만이 모래 사나이를 모티브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그거밖에 없는 거 같은데ㅎ 내가 재연을 자첫자막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난 사실 박사를 죽인 게 한스라거나 헤르만인 줄 알았지ㅋㅋㅋ 그런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는데 왜때문에 다른 버전이 필요한가.
작가가 이에 대해 트위터에다가 구질구질하게 설명한 부분 말고 극 자체에서 극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으니 이미 아웃임.
배우 얘기보다 이 얘기를 먼저 하는 건 그만큼 내가 어이없었기 때문이다...☆
3. 늛르만은 예상만큼 좋았던 거 같다. 뭐 언제나 늘보는 그렇지... 의외로 순정 돋는다기보단 광기어린 모습이 드러나서 더 좋았음. 예민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하고. 헤르만 작품 그대로의 모습. 이렇게 배우들끼리 합을 맞춰가는 극에서 보니까 참 좋더라ㅠㅠ
또한스는 예상보다 괜찮았고? 일단 오늘 클린해서일수도... 유리멘탈이란 소문을 많이 들었는데 오늘 보니까 무슨 소린지 알 거 같았다ㅋㅋㅋ 범한스랑은 좀 다른 범주의 멘탈 파사삭이네ㅋㅋㅋ 블 최애가 한스이다보니 아무래도 계속 시선이 갔는데 첫째라기보단 같은 또래 리더 같은 느낌으로 귀엽고 괜찮았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노래가 별로여서 놀랐네.
송안나는 뭐... 말해 뭐 해... 안나 캐릭터는 참 무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존재감이 짱짱해서 너무 좋았고ㅠㅠ 노래 젤 잘해 진짜ㅠㅠ 어디 빠지는 곳이 없는 배우님 사랑해요!<
사실 승나스 궁금해서 이 회차 잡은 건데 역시 나는 요나스의 존재에 대해 자꾸 까먹게 되는 듯...() 차라리 이 극이 요나스 시점으로 바뀌었으면 조금 더 그럴 듯 했을까 싶기도 할 정도로 키포인트인 인물인데 이렇게까지 매력이 없을 일인가ㅋㅋㅋ 이게 재연 볼 땐 배우의 문제인가 했는데 오늘 보니 캐릭터의 문제도 큰 거 같다. 이 배우한테 내가 보고 싶어 하는 모습과도 살짝 거리가 있었고.
김메리에 대해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괜찮던데?ㅋㅋㅋ 난 사실 메리가 너무 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딱 이 정도가 좋은 듯 마지막에 아이들이 외면할 때 슬퍼하는 모습 같은 거 정말 좋았네.
~기승전 배우들 다 좋았다~
4. 안나의 비어버린 눈을 보고 넋을 놓던 늛르만 너무 좋았지... 이 부분에서 계속 칼 들었던 손을 약간 피 묻은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안 닿게 하고 있는데 그런 디테일들을 사랑한다ㅠㅠ 마지막에 가서는 그것도 상관하지 않고 안나를 껴안고 있는 것도ㅠㅠ
5. 강간이 이 극에서 어떤 식으로 소비되는 지와 조금 별개로 이 장면 연출만큼은 다른 극들이 좀 참고를 했으면 좋겠음. 이렇게만 해줘도 무슨 상황인지 충분히 이해가 가고 충분히 힘들다고.
물론 이 극에서 이 요소 및 안나가 쓰이는 방식에 대해선 할 말 2931948개 있지만 생략하오. 일단 안나만 뭐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는 것부터 망했어 여긴.
6. 칼 내려찍을 때 칼날이 날아가서 계속 신경 쓰였다() 늛르만이 연기로 어떻게 넘어가긴 했는데 일단 날이 바닥에 있는 거잖아... 배우들 다치면 어쩌려고 그런 부실한 소품을 쓰시죠;;
7. 메리 오기 전에 폼 잡고 있는 또한스 때문에 터졌는데 김메리가 그걸 보고 또 "안 힘드니?"하고 물어봐서 너무 웃겼음ㅋㅋㅋ 끝까지 둘이 무슨 만담 콤비처럼 깨알 개그를 살리고 가던데ㅋㅋㅋ 어릴 때로 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 부분 네 명 다 너무 귀여움ㅋㅋㅋ 물론 결말을 아는 입장에서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게 매력이니까.
8.개인적으로 모래 사나이 모티브 너무 맘에 드는군... 그래서 초반 장면들이 재밌었다ㅋㅋㅋ 그에 대해서 얘기하는 장면들. 마지막에 헤르만에겐 모래 사나이가 여자 아이와 함께 떠난다고 최면을 걸던데 그런 점은 좋았음. 각 인물 별로 이게 다른가보지...?
9. 아 사실 안나가 왜 동의한다고 하는지 난 모르겠다고. 이 기억에서 제일 상처받은 건 안나고 그녀가 제일 할 말이 많을 거 같은데 그런 거 하나도 얘기 안 하고 뜬금없이 무려 두 번째로 동의함ㅋㅋㅋ 무슨 심경의 변화시죠? 극 중에서 안나의 감정을 설명하는 건 전부 사건 자체와 헤르만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밖에 없음.
작가가 트위터에다가 안나가 침묵했으면 좋겠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풀어놨지만 왜 침묵해야 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요. 연출은 극 중에서 얘기하는 게 아니면 좀 얘기하지 마 좀.
이 얘기 생략한다고 해놓고 하고 있네...
10. 결론적으로 굳이 더 보고 싶진 않지만 나쁘진 않았던 관극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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